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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그랜드슬램' 도전!

입력
2006.03.28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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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세계선수권만 남았다.

한국 쇼트트랙이 2005~06시즌 ‘그랜드슬램’에 도전한다. 27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막을 내린 2006 국제빙상연맹 쇼트트랙 세계팀선수권대회에서 남녀 동반 우승을 차지한 한국 대표팀이 이번 시즌 마지막 대회인 2006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을 위해 미국으로 이동했다.

안현수(21ㆍ한체대)와 진선유(18ㆍ광목고)가 월드컵 대회(2005.9~11) 종합 1위를 차지한 것을 시작으로 한국은 남녀 모두 2006토리노 동계올림픽과 세계팀선수권대회를 제패했다. 이제 남은 메이저 대회는 4월1일부터 미국 미니애폴리스에서 벌어지는 세계선수권대회 뿐.

올림픽 3관왕에 오른 안현수와 진선유를 앞세운 한국이 세계선수권마저 휩쓸면 이번 시즌 메이저대회를 모조리 휩쓸게 된다.

지난 2003년부터 세계선수권을 3차례나 제패한 안현수는 대회 4연패에 도전한다. 안현수의 가장 큰 적은 안톤 오노(24ㆍ미국), 리예(23ㆍ중국) 등 외국 선수가 아닌 1년 후배 이호석(20ㆍ경희대)이 될 전망이다. 여자부에서는 진선유가 대회 2연패를 꿈꾸고 있다.

한국 여자 대표팀은 세계팀선수권대회 5년 연속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에이스 진선유를 비롯해 최은경, 강윤미, 변천사 등이 1,000m에서 모두 각 조 1위를 휩쓴 한국은 총 40점을 얻어 3,000m 계주에서 1위를 차지한 중국(38점)을 2점차로 제치고 종합 1위를 차지했다.

남자 대표팀(39점)도 안현수, 이호석, 오세종, 서호진 등이 1,000m 등에서 발군의 실력을 발휘한 끝에 캐나다(36점)를 물리치고 우승했다.

남자 대표팀은 5,000m 계주에서 예상 밖으로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개인 종목에서 워낙 좋은 성적을 거둬 지난해에 이어 2연패에 성공했다.

세계팀선수권대회는 지난해 월드컵 대회 상위 8개국이 참가하는 단체전. 종목 별로 순위에 따라 점수를 매긴 뒤 누적점수로 순위를 가린다.

이상준 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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