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cc 급 이상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이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쌍용자동차가 28일 성능을 대폭 향상시킨 야심작 렉스턴Ⅱ를 선보이고, 4월초 기아자동차가 쏘렌토 페이스리프트(F/L, 부분수정) 모델을 내놓는가 하면, 6월엔 GM대우자동차가 첫 SUV차량인 윈스톰을 잇따라 내놓을 예정이다. 따라서 기존 중형 SUV 시장에서 60%대의 점유율로 사실상 독주해온 현대자동차의 뉴 산타페와 이들 모델간에 치열한 시장쟁탈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쌍용차의 렉스턴Ⅱ는 뉴 체어맨의 유러피언 스타일과 대형세단에 적용된 최첨단 신기술, 편의사양이 접목된 프리미엄급 SUV다. 스타일과 성능에서 기존 뉴 렉스턴과 차별화해 전체적으로 풍부한 볼륨감을 추구하며 심플한 세련미를 갖췄다. 전면부는 뉴 체어맨의 품격있는 스타일을 접목해 신차의 이미지를 프리미엄급으로 끌어 올리려는 노력이 돋보인다. 특히 최첨단 3세대 터보차저 시스템인 XVT의 2.7ℓ 커먼레인 디젤엔진을 적용해 국내 최고 수준인 191마력의 출력과 토크를 실현했다. 또 뉴 체어맨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전자제어 에어서스펜션(EAS)과 전자동 파킹브레이크(EPB), 타이어 공기압 자동감지 시스템(TPMS) 등 최첨단 신기술로 세단의 편의성과 안전성을 갖췄다.
4월초 선보이는 쏘렌토 페이스 리프트 모델은 기존 쏘렌토에 비해 한층 완성미를 갖춘 강인한 이미지의 디자인과 강한 토크가 주는 파워있는 성능이 장점이다. 디자인은 라디에이터 그릴의 간결한 이미지를 강조했고 헤드램프도 강인한 인상을 주고 있다. 또 발광다이오드(LED) 리어램프와 차체자세제어장치 등 각종 편의사양을 적용했다. 이 모델은 배기량 (2,500cc)에 비해 월등한 토크로 디젤엔진 특유의 강력한 힘을 느낄 수 있게 했다는 게 기아차의 설명이다. 쏘렌토 VGT 모델의 최대 토크는 41kgㆍm 로 전자식 가변용량제어 터보차저를 적용, 저속에서 고속까지 높은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서울모터쇼에서 쇼카‘S3X’로 주목을 끈 GM대우차의 윈스톰은 6월께 출시될 예정이다.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도 양산모델로 공개된 윈스톰은 유로 4기준 가변형 터보차저(VGT) 디젤엔진을 탑재할 예정이다. 또 차체자세 제어장치와 5단 자동변속기 등이 적용됐다. 윈스톰은 GM 대우차와 VM모토리가 공동으로 개발한 2,000cc 첨단 가변형 터보차저에 커먼레일 디젤엔진이 우선 장착될 예정이다. 2,700cc급 모델 출시도 검토되고 있다. 유로 4기준 디젤엔진이 장착될 윈스톰은 현재 시판중인 유로 3기준 디젤엔진 차량에 비해 절반 가량의 배기가스를 배출하는 친 환경 차량인 점이 특징이다. 윈스톰은 쾌적한 실내공간을 자랑하는 5인승 모델과 실용적 공간활용의 7인승 모델, 도시형 전륜 구동(FWD) 모델, 오프로드형 4륜 구동(AWD) 모델 등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장학만기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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