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사고를 사과하기 위해 마련한 잠실 롯데월드 무료행사가 또 안전사고로 얼룩졌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월드에는 26일 새벽부터 5만명 가량의 인파가 몰리면서 전철역 연결 통로와 출입구 등에서 입장 대기자들이 떠밀려 넘어지는 등 안전 사고가 잇따랐다.
이날 사고로 박모(3)군이 턱을 다치고 조모(15ㆍ여)양은 눈을 크게 다치는 등 35명이 부상했다. 세살박이 박군을 제외하고 부상자 34명은 모두 10대 청소년이다.
롯데월드는 이날부터 31일까지 6일간 ‘무료입장ㆍ무료이용’ 고객사은 행사를 마련했다. 행사는 6일 발생한 놀이시설 사망사고에 대한 사과 차원에서 기획됐으나 롯데월드측의 사전 준비부족으로 자칫 압사사고 등 대형사고로 이어질뻔했다.
이날 새벽부터 잠실 롯데월드에는 무료 입장을 즐기려는 청소년 등이 모여들기 시작해 개장을 2시간여 앞둔 오전 7시께 이미 5만명 이상의 인파가 모였다.
이어 입장 과정에서 인파가 출입구쪽으로 쏠리면서 넘어지고 깔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오전 7시 20분께 잠실역_롯데월드 연결통로에서 처음 발생한 뒤 롯데월드 출입구 등 인근 지역 3~4곳에서 연쇄적으로 발생했다.
롯데월드는 개장 1시간 20분만인 오전 9시40분께 정원 초과로 입장을 중단했지만 입장하지 못한 1만여명이 입구 쪽에 몰려 아슬아슬한 장면이 수시간 이어졌다.
인근 잠실역과 주변 도로는 동이 틀 무렵부터 오후 늦게까지 극심한 교통 혼잡을 빚었다.
안형영 기자 prometheus@hk.co.kr정민승기자 ms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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