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빚 500조원 시대. 재무 설계를 통한 금융자산 관리가 ‘붐’을 이루고, ‘인생은 60세부터’라는 슬로건 아래 은퇴자금 모으기 운동이 하나의 트렌드로 떠올랐다.
그 어느 때보다 가정재테크가 화두가 되고 있는 요즘, 빚더미에 쪼들리고 있는 서민 경제를 되살리기 위한 재무관리 프로그램이 안방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SBS는 29일 헛되이 쓰는 가계살림 비용을 줄이기 위한 ‘대국민 프로젝트: 체인지 업! 가계부’(오후 7시5분)를 방송한다.
개그맨 남희석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서민가정을 지키기 위한 가계부 완전개조 프로젝트로, 유명 재정컨설턴트의 조언을 통해 매달 100만원 이상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불량 가족’을 ‘흑자 가정’으로 개조하는 과정을 카메라에 담는다.
적자가정의 30년 후 모습을 그래픽으로 보여줌으로써 문제 가정의 심각성을 일깨우며, 가정 내 불필요한 물건들을 돈으로 환산, 그 가정의 과소비 행태를 가시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이 프로그램은 재테크, 절약, 창업 등에 일가견이 있는 연예인을 그 가정의 스타 주치의로 임명, 1박 2일간의 합숙을 통해 재테크 노하우를 전수하는 시간도 마련했다.
29일 방송에서는 20억 재테크 비법으로 최고의 주가를 달리고 있는 연예계의 소문난 ‘짠순이’ 전원주씨가 출연해 평생의 숙원 사업인 내 집 장만 노하우와 첫 월급 5,000원으로 시작해 20억원을 모으기까지의 재테크 비법을 들려준다.
신청을 통해 선발된 이 프로그램의 ‘클라이언트’는 매달 식비만 110만원, 저축액은 0원이라는 송춘자씨 가족.
송씨 부부는 아침은 굶고 점심은 배달음식, 저녁은 외식으로 일관하며, 생활비가 떨어지면 짐 싸들고 시댁으로 달려가는 철없는 신세대 캥거루족이다.
월 300만원의 수입에도 불구하고, 취미가 ‘적금통장 깨기’가 돼버린 송씨 가족이 스타 주치의 전원주씨의 지도 아래 행복한 노후를 위한 미래설계 가계부를 만들기 위한 10일간의 도전에 나선다.
제작진은 “마이너스 가정에서 플러스 가정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통해 재테크 노하우뿐 아니라 가족의 소중함과 가족애도 재발견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체인지업! 가계부’는 29일 파일럿으로 방송된 후 곧 정규 편성될 예정이다.
박선영 기자 aurevoir@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