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주택공사가 29일부터 청약하는 판교 신도시 분양아파트의 발코니를 확장하지 않으면 개별선택품목(옵션)도 선택할 수 없도록 해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 주공에 따르면 판교 주공 공공분양 아파트는 발코니를 확장하지 않으면 개별 옵션 품목을 선택할 수 없도록 입주자 모집공고상에 명시했다. 주공 아파트 옵션 품목은 거실장, 화장대, 붙박이장, 바디샤워기, 식기세척기, 비데, 가스오븐레인지, 주방 TV폰 등 9개로 발코니를 확장하면 옵션 중 필요한 것을 고를 수 있지만 발코니 확장을 하지 않으면 옵션은 선택할 수 없다.
이에 대해 주공 경기지역본부 관계자는 “발코니 확장을 전제로 한 평면이어서 확장을 하지 않으면 공간이 모자라 설치할 수 없는 옵션들이 많기 때문”이라며 “입주자 대부분이 발코니 확장을 할 것으로 보여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바디 샤워기나 주방TV폰, 비데, 가스오븐레인지 등 발코니 확장과 직접적 연관이 없는 품목까지 선택의 기회를 주지 않는 것은 지나친 처사라는 것이 청약 희망자들 불만이다.
한편 평촌, 분당, 과천, 용인 등 판교 주변 지역 아파트값이 계속 오르고 있다. 2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평촌 귀인동의 현대홈타운 33평형 매매가가 최근 5억4,000만~5억5,000만원으로 1주일새 2,000만원 가량 올랐다. 분당 샛별마을 동성아파트 48평형도 최근 9억원 대에서 10억원 이상으로 시세가 상승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판교 분양가를 고려하면 이들 지역의 아파트가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과 함께 판교 분양이후 이들 지역으로 수요가 몰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고 밝혔다.
박일근 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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