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판의 황태자’ 이태현(30ㆍ현대삼호중공업)이 통산 18번째 백두장사에 등극하며 체급 최다 우승 타이 기록을 달성했다.
이태현은 25일 안동체육관에서 열린 안동장사대회 백두장사 결승전에서 팀 후배 박영배(현대삼호중공업)를 2-1로 제압하며 꽃가마에 올랐다. 이로써 이태현은 이만기가 수립한 통산 18회 백두장사 등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태현은 8강전에서 염원준(마산시체육회), 준결승에서 김원태(울산동구청)를 차례로 꺾은 뒤 결승전에서 노련한 경기으로 힘을 앞세운 박영배에게 2-1로 승리했다. 덮걸이로 첫 판을 따낸 이태현은 둘째판에서 박영배의 뒤집기에 당하며 한판을 내줬지만 셋째판에서 밀어치기로 박영배를 무너뜨리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최근 용인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까지 받은 이태현은 “어렵게 박사학위 논문을 땄는데 백두장사까지 올라 너무 기쁘다”며 “힘 닿는 데까지 씨름을 한 뒤 대학강단에 서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박영배는 4강에서 안산시체육회 코치를 겸하고 있는 김경수(34)를 제치고 결승에 올랐지만 선배 이태현에게 막혀 생애 첫 백두장사 등극을 다음기회로 미뤘다.
장치혁 기자 jangt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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