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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멍군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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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멍군이요"

입력
2006.03.27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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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의 승패는 하느님도 모를 것이다.”

한 배구인의 말처럼 이들의 승부는 좀처럼 예측하기 힘들다. 삼성화재가 기사회생하면서 챔피언 결정전 1차전을 승리할 때만 해도 2차전도 삼성화재가 우세할 것으로 보는 관측이 많았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2차전에서 삼성화재를 꺾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현대캐피탈은 2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벌어진 2005~06 프로배구 챔프전 2차전에서 삼성화재를 3-0(25-14 25-18 25-16)으로 완벽하게 제압했다. 전날 부진했던 센터 이선규(11점)와 윤봉우(7점ㆍ5블로킹)는 블로킹 9개를 합작하면서 삼성화재 공격을 봉쇄했고, 특급용병 숀 루니(12점)는 특유의 고공강타를 뽐냈다.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은 경기전 “다 죽은 송장을 살려준 꼴”이라며 전날 패배에 대한 분을 삭히지 못했다. 주장 후인정은 “왜 하늘이 우리를 안 도와주나”라고 탄식했다. “밥이 목에 넘어가지 않을 정도로 화가 났다”는 이선규 등은 전날 수면제의 힘을 빌려서야 겨우 잠을 청할 수 있었다.

특급 용병이라는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루니는 2차전에서는 이를 악물고 코트를 누볐다. 루니는 1세트에 삼성화재 1차전 승리의 주역 김세진의 강타를 블로킹으로 막아 현대캐피탈에 선취점을 선물했다. 이후 장영기의 왼쪽 스파이크와 이선규의 속공이 활발했던 현대캐피탈은 1세트를 25-14로 마무리했다. 기선을 제압한 현대캐피탈은 2, 3세트마저 가볍게 따냈다.

“1차전 패배의 충격이 커서 걱정이 많았다”는 승장 김호철 감독은 “2차전은 꼭 이기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기 때문에 이겼다”면서 “오늘 삼성화재를 3-0으로 완파했기 때문에 선수들의 자신감이 하늘을 찌른다”고 말했다. 패장 신치용 감독은 “3차전은 대전에서 벌어지는 만큼 홈 팬을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여자부는 김연경(30점)과 황연주(20점)가 50득점을 합작한 흥국생명이 주포 임유진(10점)이 부진했던 도로공사를 3-1(25-14 25-27 25-16 25-20)로 격파하고 1승 1패를 기록했다. 챔피언 결정전 3차전은 29일 오후 5시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다.

천안=이상준 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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