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과 절망이 반씩 뒤섞였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을 이끈 한국 마운드의 ‘쌍두마차’ 박찬호(샌디에이고)와 서재응(LA 다저스)이 나란히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패전투수가 됐다. WBC 후유증 때문인지 최희섭(LA 다저스)도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박찬호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피오리아 구장에서 벌어진 캔자스시티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출전해 4이닝 동안 6안타 3실점의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2회 2점, 3회 1점을 내주는 불안한 피칭이었지만 삼진을 7개 잡아낸 것이 희망이었다.
12개의 아웃카운트 가운데 절반 이상을 삼진으로 처리한 것. 샌디에이고는 캔자스시티에 0-7로 패했다.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공식 경기에 나선 서재응도 플로리다 홀먼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세인트루이스전에서 5이닝 동안 8안타 3실점으로 부진했다.
초반 집중안타를 맞아 1회1점, 2회 2점을 내줬지만 3회 이후 안정을 찾은 점이 위안거리였다. 특히 4회에는 10개의 공으로 3타자를 땅볼 처리하는 위력을 뽐냈다.
다저스는 2-4로 패했다.
하지만 이날 다저스의 1루수로 선발 출전한 최희섭은 병살타 2개에 삼진 1개를 기록하는 등 4타수 무안타에 그쳐 벤치를 실망시켰다.
신시내티의 봉중근은 피츠버그전에서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산뜻한 출발을 했지만 시애틀의 추신수는 마이너리그 트리플A 타코마 레이니어스로 내려갔다.
한편 콜로라도 로키스의 홈페이지는 밥 애포대카 투수코치가 김병현을 팀의 4선발로 확정됐다고 전했다.
한준규 기자 manb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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