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병세 악화로 마음고생이 심한 타이거 우즈(미국)는 PGA투어 플레이어스챔피언십 첫날 성적도 신통치 않았다.
우즈는 2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 소그래스TPC 스타디움코스(파72ㆍ7,093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와 보기 5개씩을 교환, 이븐파 72타로 공동 67위에 머물렀다.
우즈는 전립선 암을 앓고 있는 아버지의 병세가 악화되면서 대회 하루 전날 연습라운드를 포기하고 플로리다에서 캘리포니아까지 병문안을 다녀왔다.
한편 ‘골프황제’ 우즈가 어릴 적에 말을 심하게 더듬었던 사실과 이를 극복하기 위해 개에게 말을 걸면서 고쳤던 일화 등을 소개해 관심을 끈다.
우즈는 27일 방송될 TV 뉴스 매거진 프로그램과의 인터뷰를 통해 “내 머리와 입 사이에서 말을 잃어 버렸었다.
정말 어려운 과정이었지만 학교에서 끊임없이 노력했고 결국 극복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또 “집에서는 당시 기르던 개에게 계속 말을 걸었는데 앞에 앉아 듣고있던 개가 결국 잠이 들곤 했다”면서 “이 같은 노력 끝에 말 더듬는 습관을 고쳤다”고 밝혔다.
반면 ‘탱크’ 최경주(36ㆍ나이키골프)는 시즌 첫 톱10 전망을 밝히며 상큼한 출발을 했다.
최경주는 이날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선두인 짐 퓨릭과 데이비스 러브3세(이상 7언더파ㆍ미국)에 4타 뒤진 공동 12위에 올랐다.
나상욱(22ㆍ코오롱)은 2오버파 74타로 100위권 밖으로 밀렸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