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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 과열조장? 천만에!' 열받은 민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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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 과열조장? 천만에!' 열받은 민사고

입력
2006.03.25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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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교육부총리의 ‘민족사관고 때리기’(24일자 8면)에 대해 민사고가 공개적으로 반발했다.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을 지낸 이돈희(사진) 민사고 교장은 24일 오전 열린 전체 교직원회의에서 김 부총리가 전날 국정브리핑 기고를 통해 언급한 민사고 관련 내용의 오류를 구체적으로 지적했다.

이 교장은 “민사고 캠프에 참여해본 학생은 전체 입학생 중 5~6명에 불과하다”며 “양질의 교육 하나에만 매달리고 있는데 고액 사교육비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부총리가 23일 “민사고에 입학하고 싶은 학생이라면 고액의 사교육비를 지불하면서 부설 캠프에 참여할 수 밖에 없다”고 말한 데 대한 반박이다.

이 교장은 또 “민사고는 (김 부총리 말대로) 사교육비 양극화의 주범이 절대 아니다”라며 “기숙사 생활 탓에 매달 1차례 집으로 가는 민사고 학생들에게 고액 과외가 물리적으로 가능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대다수 민사고생들은 사교육에 관심조차 없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 교장은 23일 한국일보와의 전화인터뷰에서 “단 1차례도 민사고를 와보지 않는 교육부총리가 할 발언이 아니다”라고 비판했었다.

민사고 측은 또 “김 부총리가 제시한 통계는 엉터리”라고 밝혔다. 한 교사는 “민사고 학생의 사교육비가 월 104만5,000원이라고 돼 있지만 이는 학생 1인당 사교육비가 아닌 사교육을 받고 있다고 응답한 학생들의 월 평균 사교육비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 교사는 사교육을 받는 민사고 학생은 10% 수준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김진각 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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