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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PO파트너 고르기' 눈치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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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PO파트너 고르기' 눈치작전

입력
2006.03.25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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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이 넘도록 쉼 없이 달려온 2005~0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가 이번 주말 막을 내린다. 하지만 남은 8경기를 두고 각 팀들은 동상이몽이다.

이미 플레이오프(PO) 진출을 확정지은 4팀은 PO에서 조금이라도 편한 상대를 만나기 위해 순위 싸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고, 다른 4팀은 아직 주인이 결정되지 않은 2장의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손에 넣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기왕이면 다홍치마

3, 4위를 나눠가질 동부와 KTF의 눈치 작전이 치열하다. 4위-5위 대결의 승자가 1위 모비스와, 3위-6위간 승자가 2위 삼성과 4강에서 만나는 구도.

‘천적’ KT&G를 피하기 위해 4위를 택하려던 동부는 KT&G의 탈락 가능성이 커지면서 3위 수성으로 마음을 바꿨다.

모비스에는 1승5패로 열세인 반면, 4승1패인 삼성에는 자신감이 있기 때문. 동부는 25일 삼성을 누르면 3위를 확정 짓지만, 패할 경우 KTF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25일 정규리그를 마치는 동부에 비해 KTF는 26일 최하위 전자랜드전을 남겨둬 파트너 선택에 다소 유리하다. 25일 모비스를 누르고 동부가 삼성에 진다면 마음 편히 상대를 고를 수 있게 된다.

모 아니면 도

6위 언저리 팀들은 이번 주말 운명이 갈린다. 공동 5위 KCC와 오리온스는 남은 2경기 중 1승만 거둬도 자력 진출이다. 반면 2경기 차로 뒤쳐진 공동 7위 KT&G와 LG는 2경기를 모두 이기고, KCC와 오리온스의 패배를 기다리는 것 밖에 도리가 없다.

하지만 복잡하게 얽히고 설켜 동률이 나올 가능성도 없지 않다. 상대 전적에서 KCC와 오리온스에 앞서 있는 KT&G와 25일 KCC, 26일 오리온스와 잇따라 맞붙는 LG 모두 실낱 같은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김지원 기자 edd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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