딕 아드보카트 감독을 비롯한 축구대표팀 코칭스태프가 지켜보는 가운데 대표팀 선수들이 총출동하는 2006 K리그 4라운드가 주말 전국 7개 구장에서 열전을 벌인다.
시즌 초반 치열한 순위싸움을 벌이고 있는 K리그는 대표팀 선수들에겐 독일월드컵을 향한 또 다른 시험의 장이다. 대표팀의 최전방 콤비 박주영(서울)과 이천수(울산)는 아드보카트 감독 앞에서 직접 테스트를 받는다.
박주영은 25일 제주 유나이티드, 그리고 이천수는 부산 아이파크와의 원정경기에서 아드보카트 감독을 향한 ‘무력시위’에 나선다.
주말 경기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경기는 대전-수원전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앞서 있지만 대전만 만나면 작아지는 모습을 보인 수원은 26일 대전을 만나 2년10개월만의 승리를 노린다.
수원은 대전과의 역대전적에서 19승 8무 7패로 절대우세에 있으나 2003년 5월 4일 이후 대전과의 경기에서 5무 5패로 단 한 번도 승리한 적이 없다.
14개 팀 중 유일하게 3연승 행진 중인 성남 일화의 연승 여부도 관심사. 성남은 25일 1무 2패로 부진에 빠진 광주를 홈으로 불러들여 4연승에 도전한다.
대표팀 트리오 김두현, 김상식, 김영철을 중심으로 미드필드와 수비에서 탄탄한 조직력을 과시하고 있는 성남은 올시즌 가장 공수가 안정된 팀으로 꼽힌다.
비록 PK 골이 많긴 하지만 2경기 연속 2골씩을 뽑아내며 득점 1위에 올라 있는 우성용의 골행진도 지켜볼 거리.
전남은 26일 홈에서 포항과 제철가 ‘집안싸움’을 벌인다. 양팀 모두 안정된 전력으로 상위권에 포진한 가운데 허정무 전남 감독은 무패행진(1승2무)을, 지난 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친 이동국(포항ㆍ2골 1도움)은 득점포 재가동에 나선다.
한편 하위권으로 쳐진 대구 FC, 제주 유나이티드, 경남 FC, 부산 아이파크, 광주도 시즌 첫 승을 벼르고 있다.
장치혁 기자 jangt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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