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의 투자 포인트는 실적 호전과 보유 부동산 가치에 있다. 이 회사는 건설부문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올렸으나 조선부문에서는 저가 수주분의 건조에 따라 2003년 하반기부터 영업손실을 지속해왔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선가 회복이 이뤄지면서 적자폭이 현저하게 감소하고 있다.
올 하반기와 내년에는 2004년~지난해초에 수주한 선박의 건조가 시작돼 실적 회복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2004년9~11월 사이에 수주한 선박수는 현재 수주잔량(컨테이너 기준)의 30% 수준이며 이들 선박의 대부분이 내년과 내후년 초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선가인상분이 실적이 차례차례 반영되면서 올해는 물론 내년에도 실적 호전이 이어질 전망이다. LNG선 사업이 재개되면서 수주선종의 다양화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보유 부동산도 빼놓을 수 없다. 한진중공업은 지난해말 현재 9,488억원, 공시지가로 1조70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보유중이다. 향후 인천 북항 및 배후부지 개발계획을 고려할 경우 대규모 자산가치 상승이 예상된다.
이 부지 중 현재 경인고속도로 연장계획과 연계가 가능한 북서쪽이 유통 물류단지로 개발 예정이며 동쪽은 조립가공단지와 아파트형공장, IT 관련 시설, 도시형공장 등의 공업용지로 개발될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상업용지 지역에는 북항 잡화부두와 연계된 시설과 함께 양판점, 전문상가, 자동차판매장, 상가 등의 개발이 추진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리하면 올해와 내년의 조선부문 실적 대폭 개선, 올해 상반기 중 자산가치 부분의 가시적 성과 예상 등 호재로 인해 중장기적인 투자매력도가 높은 상황이다.
당초 ‘매수’ 의견과 목표가 3만원을 제시했으나 최근 주가상승에 따라 목표가에 근접했으며 보유 부동산의 용도변경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목표가를 3만3,000원으로 상향조정한다.
대한투자증권 연구원 조상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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