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피의 대명사인 진도F&(옛 진도모피)이 종합패션ㆍ유통 전문기업으로의 변신을 선언했다. 진도F&은 이를 통해 2015년까지 모피부문 1조5,000억원을 포함해 매출을 3조~4조원으로 끌어올려 종합패션유통업계 1위에 올라선다는 계획이다.
진도F& 유해기 사장은 23일 힐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기업분할을 계기로 모피 분야에서 선도적 위상을 굳히는 한편, 젊은 층 대상의 신규 브랜드 출시와 해외진출 강화를 통해 종합패션ㆍ유통 전문기업으로 변신하겠다”고 밝혔다.
유 사장은 “기존 진도모피와 엘페 브랜드를 명품화하고, 중국시장 점유율을 늘리는 등 국내외에서 성장기반을 다져 올해 매출액 1,0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설명했다.
진도F&은 기존의 진도모피, 엘페, 진도옴므, 우바 브랜드를 업그레이드하는 한편, 8월 캐주얼 브랜드 ‘퍼블릭 스페이스1(PS1)’을 새롭게 내놓아 종합 패션 기업으로 탈바꿈한다. 또 지난해 진출해 5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중국시장 외에도 올해 하반기 러시아, 미국, 이탈리아 등에 1개씩 매장을 개장하는 등 해외사업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진도F&은 유통사업에도 진출, 다른 의류회사와 차별화한 패션유통 전문기업으로의 입지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서울 가산동 옛 서광 부지와 신림동, 속초, 대전, 대구 우방 본사, 송도 국제신도시 등에는 쇼핑몰과 놀이시설, 문화공간을 갖춘 테마 유통단지를 개발키로 했다. 진도F&은 기존 법인인 진도와 함께 28일 증권선물거래소에 재상장 된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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