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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영웅'들 빅리그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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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영웅'들 빅리그 출격!

입력
2006.03.24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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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4강 신화를 이끌었던 빅리거 4총사가 이번엔 소속팀 시범경기에 잇따라 출격한다.

비록 시범경기이지만 결과에 따라 시즌 초반 보직이 결정될 수 있는 만큼 내용 있는 피칭을 보여줘야 한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33ㆍ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24일(한국시간)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서 열리는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WBC에서 1승 3세이브 방어율 ‘0’의 무결점 피칭을 과시했던 박찬호는 올 시즌 첫 실전등판을 통해 선발 굳히기에 나선다.

박찬호는 지난해 후반기 부진으로 플레이오프 로스터에서 제외되는 수모를 겪었다. 뿐만 아니라 WBC 대표팀에 몸담고 있던 지난 9일 캔자스시티전에서 2이닝 4안타 2실점의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19일 WBC 4강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후쿠도메에게 결승 투런포를 맞았던 김병현(27ㆍ콜로라도 로키스)도 이날 콜로라도 산하 마이너리그 팀과의 경기에 등판한다.

같은 팀의 김선우(29)도 이 경기에서 중간계투로 나선다. 반면 김선우와 5선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자크 데이는 같은 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선발등판한다.

WBC에서 14이닝 단 1실점의 완벽한 투구를 보인 서재응(29ㆍLA 다저스)은 25일 플로리다 말린스전 또는 26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 선발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서재응 역시 이날 강한 인상을 심어줘야 선발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

한편 메이저리그와 미국프로풋볼 전문 주간지인 스포츠 위클리는 23일 발간한 2006 팬터지 특집에서 서재응 10승, 박찬호 9승, 김병현 7승, 최희섭 8홈런으로 올 시즌 성적을 예상했다.

스포츠 위클리는 서재응은 180이닝을 던져 방어율 3.76을, 박찬호는 4.32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잡지는 박찬호에 대해 ‘수수께기(Quite the enigma)’라며 재기 가능성을 회의적으로 전망했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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