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핵심 제품 및 기술 개발을 위해 올해와 내년에 연구.개발(R&D)비로 총 7조3,000억원을 투자한다. 또 고급 연구 인력도 내년까지 2만4,500명까지 늘리는 등 그룹 역량을 R&D에 쏟아 붓기로 했다.
LG그룹은 23일 대전 LG화학 기술연구원에서 구본무 회장을 비롯해 강유식 ㈜LG 부회장, 구본준 LG필립스LCD 부회장, 김반석 LG화학 사장, 이희국 LG전자 CTO 사장 등 최고경영진과 연구소장 등 2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LG연구개발성과보고회’를 열고 이 같은 투자계획을 확정했다.
전자ㆍ화학에 집중된 연도별 투자계획은 올해 3조2,000억원, 내년 4조1,000억원 등으로 나눠져 있다.
또 핵심 인력 확보도 현재 1만9,500명(석ㆍ박사 8,400명)인 연구 인력을 2년간 5,000명을 충원, 내년에는 석ㆍ박사 1만1,000명을 포함해 총 2만4,500명 수준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 경우 LG의 R&D 인력 비중은 올해 초 16%에서 내년에는 19% 수준으로 높아진다.
구본무 회장은 “갈수록 치열해지는 글로벌 경쟁과 지적재산권 보호 강화 추세는 핵심기술 확보의 중요성을 다시 일깨워주고 있다”며 “R&D 활동에 고객을 향한 혼을 담아 고객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면서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기술 확보에 매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LG는 R&D 시설로 이미 서울 가산동에 통합 단말연구소를 세운 데 이어, 2007년 완공을 목표로 모바일ㆍ디지털가전 등을 연구하는 가산종합연구단지를 건설 중이다. 또 2009년까지 서울 양재동에 서초R&D캠퍼스를 지을 계획이다.
사업부문별 R&D 전략을 보면 LG전자의 경우 PDPㆍLCD TV, 3세대 휴대폰, 복합DVD기록기 등 중점 육성 사업의 가격 혁신 및 경쟁력 강화, 모바일 디바이스, 홈네트워크 등 신규사업의 차별적 기술력 확보, 지능형 로봇 등 미래산업의 육성 등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LG필립스LCD는 대형 TV용 LCD영상 기술과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반기술에, LG이노텍은 정밀ㆍ광학ㆍ소프트웨어 등 3대 핵심기술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LG화학은 고부가 석유화학제품 개발과 클린에너지ㆍ첨단디스플레이 소재 육성, LG생활건강은 프리미엄 브랜드 육성, LG생명과학은 바이오 의약품개발에 R&D 역량을 집중 투입키로 했다.
한편 구 회장은 이날 10개 계열사에서 글로벌 일등사업 및 중점사업으로 육성할 100여개 핵심제품 및 기술에서 탁월한 성과를 거둔 연구원들에게 ‘LG연구개발상’을 시상했다.
송영웅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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