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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 "독일 포기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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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 "독일 포기못해"

입력
2006.03.24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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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진공 청소기’ 이 호(22ㆍ울산)의 그라운드 복귀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 호는 지난달 22일 시리아와의 2007 아시안컵 예선전에서 양쪽 종아리 근육에 부상을 입었다.

당초 경미한 것으로 알려졌던 부상은 예상 외로 심각해서 지난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앙골라와의 평가전 출전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K리그가 개막한 이후에도 단 한 경기도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김형룡 울산 부단장은 23일 “나이가 어려서인지 예상보다 빠르게 부상에서 벗어났다. 현재 몸 상태를 끌어 올리고 있는 중으로 코칭스태프가 조기 복귀 여부를 타진할 정도로 컨디션을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고 이호의 몸 상태를 전했다.

이호의 그라운드 복귀는 개인적으로도, 팀에게도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개인적으로는 독일월드컵 최종 엔트리 생존 경쟁 레이스에 복귀한다는 의미가 있다.

이호는 아드보카트호에서 눈에 띄게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현재 분위기는 그 누구도 최종 엔트리 진입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

아드보카트 감독은 앙골라전이 끝난 후 “소속팀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지 못하면 대표팀에 선발될 수 없다”고 선수들에게 엄포를 놓았고 유럽 출장에서 돌아온 뒤 가진 귀국 인터뷰에서는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해외파들에게 실망했다”고 말한 바 있다.

소속팀에서 경기에 나서지 못하거나 부진한 활약을 보이면 누구라도 대표팀에서 제외시킬 수 있다는 ‘경고의 메시지’를 날린 것이다.

이호의 복귀는 초반 뜻 밖의 부진에 빠져 있는 울산에게 ‘천군만마’와 같은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지난 시즌 챔피언 울산은 ‘우승 후보 0순위’로 꼽혔지만 최근 2연패를 당하며 1승 2패(승점 3)로 9위에 처져 있다.

김정우(24ㆍ나고야)의 이적과 이호의 부상으로 인한 중원의 공백을 메우지 못한 것이 울산이 시즌 초반 주춤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다행히 이호는 아드보카트 감독이 본격적인 K리그 시찰에 돌입하는 시점에서 몸 상태를 회복, 조만간 그라운드에서 기량을 점검 받을 수 있게 됐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26일 부산 아시아드경기장에서 벌어지는 부산-울산전을 지켜볼 예정이지만 이호는 아직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아 복귀전은 1일 울산에서 열리는 수원전이 될 전망이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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