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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 건강 - 종아리 통증… 근육통? 관절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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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 건강 - 종아리 통증… 근육통? 관절염?

입력
2006.03.24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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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50세인 이모씨는 10여년 전부터 걸을 때마다 종아리가 당기는 느낌이 있어왔다. 별다른 운동을 해서도 아닌데 근육통 비슷한 느낌이 생겨 이상했지만 크게 신경쓰지 않고 생활해 왔다. 그런데 최근에서는 증세가 더욱 심해져 근육통이라기 보다는 종아리가 땡기고 터질 것 같은 느낌이 들었고 심지어는 걸을 때가 아니라 쉬고 있을 때도 통증이 계속됐다. 이씨는 병원을 찾았고, 검사 결과 다리혈관에 동맥경화가 생겼다는 진단이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심장센터 정우영 교수는 다리통증을 호소하는 환자 221명을 조사한 결과 절반에 해당하는 109명이 다리혈관 동맥경화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동맥경화는 최근 관심이 집중된 돌연사의 주요 원인으로 다리에 동맥경화가 있을 경우 심장 관상동맥에도 동맥경화가 진행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장센터에 따르면 다리에 피를 공급하는 하지동맥에 동맥경화증이 진행되면 다리 쪽에 혈류공급이 줄어들어 다리통증이 유발된다는 것이다. 이 경우 일반적으로 오래 걸을수록 장딴지 통증, 경련, 피로가 생기게 증상이 생긴다. 또한 초기에는 운동 중에만 간헐적으로 다리 통증이 나타났다가 운동을 멈추면 금새 증상이 없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일반인들은 이를 관절염, 근육통으로 오해해 물리치료, 뜸뜨기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렇게 하다가 혈액 공급이 부족한 하지에 상처가 나게 되면 쉽사리 낫지 않는 경우가 생긴다.

때문에 다리통증이 의심되거나, 50대 이상은 혈관검사(ABI test, 검사비용 약 3만5,000원)를 통해 동맥경화 여부를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정 교수는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흡연, 비만 등과 같은 위험인자를 갖고 있는 사람은 걸을 때 장딴지 통증이 반복되면 반드시 혈관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주희기자 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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