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이성원(30ㆍ구미시체육회)이 통산 3번째 금강장사 타이틀을 안았다.
이성원은 23일 경북 안동에서 열린 2006 안동장사씨름대회 금강급 결승전에서 난적 장정일(29ㆍ현대삼호중공업)에 2-1 역전승을 거두고 1년 8개월 만에 금강장사에 복귀했다.
결승에서 만난 장정일(금강장사 5회)은 ‘이성원 킬러’로 유명한 선수. 이성원은 장정일과 맞붙은 3차례 금강장사 결승에서 모조리 장사타이틀을 넘겨준 씁쓸한 기억을 갖고 있었다.
복수전이었던 이번 대회 역시 결승전 첫 판을 내줘 패색이 짙었으나 최근의 부진을 만회하겠다는 각오로 나서 장기인 밭다리로 세 번째 판을 마무리 짓고 지긋지긋한 징크스 탈피에 성공했다.
LG씨름단 해체로 마음고생을 한 이성원은 지난 해 7월 구미시체육회로 자리를 옮겨 안정을 찾았고 이적 후 첫 대회였던 2005 씨름 일본대회 태백금강 통합장사에 올라 건재를 과시했다.
금강급 대회가 폐지됐던 시절에 데뷔한 이성원은 한라급의 유망주로 활약했으나 2000년 5월부터 그 해 10월까지 4대회 연속 준우승(1품)에 머무르는 등 한동안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이성원이 3번 째 장사에 오르면서 2003년 4월 이후 2개 대회 연속 장사에 오르는 선수가 한 명도 없을 정도로 금강급의 군웅할거 시대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장치혁 기자 jangt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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