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 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H5N1)가 사람과 사람간에 잘 전파되지 않는 이유는 AI가 재채기를 유발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학설이 제기됐다.
미국 위스콘신_매디슨대 가와오카 요시히로 바이러스학 교수는 ‘네이처’ 최신호(23일자)에 발표한 논문에서 “AI바이러스는 일반 독감 바이러스와는 달리 상기도(上氣道)가 아닌 폐 깊숙한 곳에 있는 폐포(肺胞)에 자리잡기 때문에 기침이나 재채기에 묻어나가지 못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밝혔다.
가와오카 교수는 “AI 바이러스가 인간 사이에 거의 전파되지 못하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라며 “AI 바이러스가 크게 변이를 일으키지 않고 현재의 형태를 유지하는 한 인간 전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AI 바이러스가 폐포에 침투한다는 사실은 조류에게서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치사율이 매우 높은 이유를 설명해 주는 것이기도 하다고 그는 설명했다.
뉴욕대 의대 마크 시겔 교수는 “AI바이러스에 감염돼 숨진 103명은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조류들과 매일 함께 살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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