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열린 제22기 경찰대 졸업 및 임용식에서 수석 졸업생을 비롯한 1, 2, 3위를 여학생이 모두 휩쓸었다. 행정학과를 졸업한 고정은(22) 경위가 117명의 동기를 제치고 영예의 대통령상을 수상했고 2, 3위에 각각 해당하는 국무총리상과 행정자치부장관상은 김봉남(24) 경위와 오유승(25) 경위가 받았다. 여학생이 1~3위를 모두 차지하기는 2002년에 이어 두번째다.
고 경위는 “힘들고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마다 최선을 다하도록 격려해주신 부모님께 영광을 돌린다”며 “겸손한 마음으로 국민에게 봉사하는 청렴한 경찰이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경위는 “자신을 더욱 갈고 닦아 오늘의 수상이 아깝지 않은 대한민국 최고의 경찰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오 경위도 “최선을 다해 노력한 결과인 만큼 사회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재목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올해까지 3년 연속 여학생이 수석 졸업을 차지하고, 최근 5년간 여학생 졸업수상자 비율이 58%에 이르는 등 경찰대의 여풍(女風)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최근 해군사관학교와 공군사관학교 임관식에서도 여생도가 입교 및 졸업 전체 수석을 모두 차지한 바 있다.
김이삭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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