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신도시 분양(29일)이 엿새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선택’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동판교와 서판교, 일반분양과 임대로 크게 나뉘는 전용 25.7평 이하의 이번 분양 물량을 놓고 어떤 아파트를 골라야 할지 청약자들은 이모저모 따져봐야 한다. 민간 건설업체가 분양하는 10개 단지와 주택공사(분양ㆍ임대) 아파트 등 11개 단지의 입지 여건과 특징 등을 살펴봤다.
▲ 모아 미래도 '홈바 겸용 주방 설치'
모아건설은 서판교에서 임대아파트 ‘모아 미래도’(조감도) 23ㆍ33평형 585가구를 공급한다. 지하 2층, 지상 13~20층 9개동 규모다. 평형별 공급 가구수는 23평형 A타입 329가구, 23평형 B타입 20가구, 33평형 A타입 176가구, 33평형 B타입 60가구다.
23평형과 33평형 모두 청약저축 가입자만 청약을 할 수 있다. 입주한 지 10년이 지나면 입주자가 분양전환을 받을 수 있다.
모아미래도가 들어서는 A11-2블록은 금토산과 광교산, 운지천 등과 가까우며 단지 녹지율이 54%에 달해 주거환경이 쾌적한 편이다. 단지 옆에 초등학교 2개와 중학교, 고등학교 각각 1개씩 들어선다. 단지와 가까운 곳에 신분당선 판교역이 들어설 예정이다.
모아건설의 설계는 주부가 거실을 바라 보면서 요리를 할 수 있도록 주방을 마련한 게 우선 눈에 띈다. 임대에선 보기 드문 홈바 겸용 주방이다. 세탁 공간과 보조주방 공간을 고려한 넓은 주방 발코니도 특징이다. 33평형은 모든 침실의 남향 배치와 3.5베이 설계로 쾌적한 실내 환경을 제공한다.
모아건설 33평형은 3.5베이로 설계됐다. 친환경적인 마감재가 사용됐으며 주방 뒤 발코니 공간에 보조주방을 배치하는 등 주방 공간을 넓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안방 앞ㆍ뒤쪽 발코니는 확장 후 홈바와 서재 공간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 광영토건 사랑으로 '확장쉽게 가변형 벽체'
광영토건이 시행하고 모회사인 부영이 시공하는 임대아파트 ‘부영 사랑으로’(조감도) 371가구가 서판교 지역에서 공급된다. 23ㆍ32평형으로 지어진다. 15~21층 6개 동 규모로, 평형별 가구수는 23평형 157가구, 32평형 214가구다. 청약저축 가입자만 신청이 가능하며 10년 뒤 입주자가 분양전환 받을 수 있다. 공공임대주택과 마찬가지로 보증금과 월 임대료를 내면 된다. 입주는 2007년 11월 예정이다.
광영토건은 전평형을 3베이로 설계했으며, 일부단지의 외관은 탑상형으로 지어진다. 단지 주변에 근린공원이 조성된다. 근린공원 한쪽에는 쓰레기 집하장과 변전소가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전 가구 남향 배치되며 3베이 구조로 설계된다. 32평형은 거실과 붙은 침실을 틀 경우 3평 가까이 넓힐 수 있다고 한다.
23평형의 경우에도 안방 부부욕실과 전용 세탁실이 설치된다. 분양 시 확장형이 아닌 기본형 평면만 공급하기로 해 발코니를 확장하려면 입주 뒤 개별적으로 시공해야 한다. 가족 구성원에 따라 침실수를 늘리거나 거실을 확장할 수 있도록 가변형 벽체 구조로 설계된다. 32평형은 침실과 드레스룸, 욕실 등 부부전용 공간을 고급화해 시공한다.
▲ 대방건설 노블랜드 '단지앞 중학교 들어서'
대방건설은 서판교에서 24~32평형 임대아파트 ‘대방 노블랜드’(조감도) 266가구를 공급한다. 지상 13~18층 4개 동으로 지어진다. 평형별 가구수는 24평형 A타입과 24평형 B타입이 각각 98가구와 26가구며 32평형 A타입이 107가구, 32평형 B타입이 35가구다.
대방 노블랜드는 24평형과 32평형 모두 청약저축 가입자만 청약이 가능하며, 10년 뒤 입주자가 분양전환을 받을 수 있다. 단지 바로 앞에 중학교가 들어설 예정이다.
외관 디자인이 돋보이는 타워형으로 지어진다. 피트니스센터와 골프연습실, 실버커뮤니티 공간 등의 주민 편의시설도 단지 안에 갖춰지며, 인라인스케이트장이나 도서관, 미로놀이터 등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ㆍ놀이공간을 마련해 준다.
세대 내부는 가족 수와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거실을 확장하거나 작은 방을 만들 수 있도록 가변형 벽체로 시공된다. 지상 주차 공간을 없애고 모두 지하에 주차할 수 있도록 설계, 넉넉하다는 인상을 준다. 넓은 주방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부엌 뒷편 발코니 공간을 보조주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꾸민 게 특징이다. 멀티 홈네트워크 등 유비쿼터스 트렌드에 부합할 첨단 통신설비도 갖추게 된다.
▲ 진원 판교 로제비앙 '지상, 보도·차도 분리'
진원이앤씨는 서판교 지역에 임대아파트 ‘판교 로제비앙’(조감도) 23ㆍ32평형 470가구를 공급한다. 진원이앤씨가 시행하고 대광건영이 ‘로제비앙’이란 브랜드로 시공하는 단지다. 23평형 194가구(A타입 68가구, B타입 126가구), 24평형 126가구, 32평형 150가구다.
판상형과 타워형 외관이 섞여 지어진다. 단지 안에 유치원과 테마놀이터, 중앙광장 등을 설치한다. 지하 주차장에서 각 세대로 직접 연결이 되도록 설계했으며 지상에는 링동?차도를 완전 분리해 주민 생활 동선에도 안전을 기했다. 친환경 산책로도 만들어진다.
전평형 모두 가변형 벽체 시공으로 가족 수에 따라 거실을 넓혀 쓸 수도 있고 별도 방으로 만들어 사용할 수도 있다. 32평형은 판상형 구조로 시공된다.
32평형의 경우 주방쪽 발코니를 확장해 보조주방으로 사용할 수 있다. 주방과 거실의 일체화를 통해 실내 공간을 더 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23평형 역시 거실과 주방이 연결돼 주방을 넓게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부엌 공간 뒤편의 발코니를 확장해 세탁공간 또는 보조 주방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24평형은 충분한 채광효과를 볼 수 있도록 거실과 방을 설계했으며 발코니를 확장할 경우 30평형대 수준의 실내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 건영 캐스빌 '3개동 모두 타워형'
건영은 서판교 지역에서 '건영 캐스빌'(조감도) 32ㆍ33평형 222가구를 분양한다. 지하 2층 지상 24~25층 3개동 규모다. 평형별 가구수는 32평형 148가구, 33평형 74가구다.
주차공간을 모두 지하에 배치하며 주차 면적은 가구 당 1.3대꼴이다. 단지 내에 주민공동시설, 멀티미디어실, 피트니스센터 등이 들어선다. 남서울CC가 단지와 가깝다. 57번 국도를 사이에 두고 초등학교가 들어선다. 용인~서울 고속화도로 서판교IC에서 가깝다.
3개동 모두 타워형으로 설계돼 최대 10평 정도의 발코니 면적을 주거공간으로 넓혀 사용할 수 있다. 거실과 맞닿은 안방침실에는 가변형 벽체를 사용, 가족 수가 적은 경우 거실과 안방을 터서 넓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세탁 소음을 줄이기 위해 주방 발코니에 세탁실을 따로 마련했다. 33평형은 5베이(외부로 향하는 아파트 전면부를 나눈 공간)가 되도록 'ㄱ'자로 설계했다. 침실 발코니를 전면과 측면에 한 개씩 만들었다. 주방 발코니는 세탁실로, 침실 발코니는 대피공간으로 사용토록 했다. 거실 벽면은 화려한 무늬의 쿠션으로 장식한 아트월과 인조 무늬목으로 꾸민다. 실내를 넓게 보이게 하기 위해 밝은 톤의 가구를 넣어 시공한다.
▲ 대한주택공사 '33평형은 5베이 설계'
대한주택공사는 18-1블록과 22-1블록, 22-2블록, 23-1블록 등 4곳에서 일반분양분 2,184가구, 17-1블록과 5-1블록, 5-2블록 등 3곳에서 임대아파트 1,884가구 등 총 4,068가구를 선보인다.
일반분양 물량 중 전용 18평 이하가 258가구, 18평 초과 25.7평 이하는 1,926가구다. 임대 물량은 전용 18평 이하가 1,680가구, 18평 초과 25.7평 이하 204가구다.
24평형에는 3베이, 33평형엔 4~5베이 설계를 일반화한 데다 고급 가죽 신발장이나 대리석 거실 아트월, 원목마루 등 민간 업체 수준의 마감재도 눈길이 간다. 특히 발코니 확장형 설계를 통해 서비스 면적이 넓다. 33평형의 경우 발코니를 확장하면 타입별로 주거공간을 11~15평을 넓게 쓸 수 있다.
33E평형은 침실과 거실, 식당 공간이 분리된 서구식 평면 구조로 4.5베이로 설계됐다. 발코니를 확장해 김치냉장고, 보조주방 등을 넣을 수 있는 다용도 공간도 마련된다.
33평형 A타입은 네모 반듯한 전형적인 30평형대 평면으로 4베이로 설계됐다. ‘ㄱ’자 주방설계로 주부 동선을 고려했고, 안방에는 드레스룸과 파우더룸을 꾸며 고급 느낌을 준다.
33평형 B타입은 5베이로 설계했다. 3면이 바깥쪽으로 개방돼 채광효과가 높다. 전용 18평인 24평형도 발코니를 확장하면 9평까지 넓힐 수 있다고 한다.
전태훤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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