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명문 음대의 가짜 석ㆍ박사 학위를 알선해준 브로커가 적발된 데 이어 이번엔 필리핀 대학의 석ㆍ박사 학위를 위조한 브로커 조직이 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외사부(이영렬 부장검사)는 22일 국내 의뢰인들에게 돈을 받고 필리핀 대학의 석ㆍ박사 학위와 성적증명서 등을 위조해 준 유학알선업체 운영자 선모씨를 사문서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선씨는 2003년 1월 성모(여)씨로부터 1,500만원을 받고 필리핀에 사는 남모씨를 통해 필리핀 모 대학 경제학 박사 학위증을 위조해 넘겨주는 등 4명에게 위조 학위증을 구해주고 4,000여만 원을 챙긴 혐의다.
선씨는 부산에서 필리핀 명예영사로 활동하던 공범 이모씨를 통해 의뢰인들을 소개 받아 학위 장사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공범 이씨를 불구속기소하고 남씨를 지명수배했다.
위조 학위를 받은 성씨 등은 기부금을 내면 실제 명예 학위를 준다고 해서 돈을 줬는데 학위 수여식도 없이 우편으로 학위가 송달돼 가짜임을 알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화 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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