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고시 동기가 나란히 정보통신부 장ㆍ차관을 맡게 될 전망이다.
21일 이임식을 하고 3년 만에 정통부를 떠난 진대제 장관 후임에 노준형(52) 정통부 차관이 장관 내정자로 지명된 데 이어 행시 21회 동기인 유영환(49) 한국투자금융지주 부사장이 차관으로 임명되면서 정통부는 첫 고시 동기 장ㆍ차관 시대를 맞게 됐다.
행시 21회 최연소 합격자인 유 차관은 1979년 경제기획원 시절부터 노 장관 내정자와 함께 근무했다. 이후 노 장관 내정자가 94년 정통부 초고속통신망 구축기획과장으로 자리를 옮긴 데 이어 유 차관도 96년 정통부 기획총괄과장으로 따라 움직였다.
이후 유 차관은 2004년 1월 참여정부의 중앙부처 국장급 인사교류 프로그램에 따라 산업자원부에서 근무하다 그해 말 정통부로 복귀했으나 2개월 만에 관복을 벗고 지난해 2월 한국투자금융지주 부사장을 맡았다.
정통부 안팎에서는 두 사람이 오랜 시간 경제기획원과 정통부에서 같이 근무한 만큼 호흡이 잘 맞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유 차관은 2003년 정통부 정보통신정책국장 시절 정보기술(IT)839 정책을 입안했기 때문에 향후 정책의 연속선상에서 보더라도 노 장관 내정자와 함께 정통부를 이끌만한 적임자라는 평가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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