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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도 '공짜 골프'로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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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도 '공짜 골프'로 시끌

입력
2006.03.22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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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도 당ㆍ정 고위 간부들의 공짜 골프와 비싼 골프장 회원권 소유에 대한 비판 여론이 비등해지고 있다.

관영 신화통신은 20일 당ㆍ정 간부들이 재계 인사 등의 초청으로 공짜 골프 같은 고소비성 오락을 하는 것은 공인의 도덕규범을 심각하게 위반하는 행위이며, 공정한 공무 집행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 공산당과 국무원은 이런 행위를 금지하는 규정을 두고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거의 적용되지 않아왔다.

한 인터넷 뉴스 포털도 “골프가 사치스러운 운동으로 인식되는 상황에서 비싼 골프장 회원권을 갖고 수시로 골프를 즐기는 간부들의 행위는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의 ‘사회주의 영욕관’에도 저촉된다”고 비판했다.

비도덕적 방법으로 골프회원권을 갖고 골프 접대를 받는 것은 ‘여덟 가지 영예와 여덟 가지 치욕(八榮八恥)’중 인민을 등지는 치욕적 행위에 해당된다는 것이다.

현재 중국 골프 회원권 시세는 하이난다오(海南島)에 있는 골프장의 경우 대체로 8만~13만위안(약 965만~1,568만원)이고 가장 비싼 야룽완(亞龍灣) 골프장은 무려 30만위안에 이른다. 베이징(北京)이나 상하이(上海), 광둥(廣東) 등지에서 골프를 치려면 1,500~2,000위안(18만~42만원)이 든다.

신화통신은 하이난다오 골프장 회원권 소유자 중에는 당ㆍ정 간부가 적지 않다고 지적하면서 고위 공직자들의 봉급으로는 골프를 치기 쉽지 않다고 꼬집었다.

이 통신은 골프장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고위 인사들의 골프 비용은 거의 기업체 사장들이 내거나 공금에서 지출된다”고 덧붙였다.

베이징=이영섭특파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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