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부터 은행들이 금,원유,곡물 등에 기초한 파생상품 거래를 할 수 있게 된다. 기업들로서는 거래 은행을 통해 특정 물건의 가격과 연동한 금융거래를 할 수 있게 돼 원자재값 상승 등에 따른 위험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전선을 만드는 A사가 경기활황에 대비해 동(銅)을 다량 매수해 보관하고자 하지만 동 매수자금이 부족해 선물거래를 하기로 했다.
그러나 B선물 회사에 의뢰한 결과, 증거금을 예치해야 하고 뉴욕상품거래소(COMEX) 제도를 잘 아는 인력이 필요하다는 말을 듣고 포기했다. 외국계 투자은행에서는 A사의 신용도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거부당했다.
그러나 국내 은행들의 일반상품 파생거래가 허용되면 A사는 은행과의 스왑거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즉 동의 가격이 현재(2006년 3월)보다 높아지면 현재가를 기준으로 그 차액을 은행에서 받기로 하고, 만약 동의 가격이 더 떨어지면 은행이 A사로부터 그 차액을 받기로 스왑거래 계약을 하는 것이다. 은행은 해외 선물거래소를 통해 반대 스왑거래를 일으켜 위험을 분산할 수 있다.
재정경재부는 이처럼 은행들에게 일반상품 파생거래를 허용토록 고시를 개정해 5월 20일부터 시행한다. 단 개인이 아닌 법인을 상대로 한 거래만 허용된다.
이진희 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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