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마포 연쇄성폭행 사건 경찰이 추가범행 ‘쉬쉬’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마포 연쇄성폭행 사건 경찰이 추가범행 ‘쉬쉬’

입력
2006.03.22 00:03
0 0

지난해 1월부터 최근까지 서울 마포ㆍ서대문 지역에서 발생한 연쇄 성폭행 사건의 피해자가 지금까지 알려진 12명이 아닌 14명인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이에 따라 경찰이 파장을 우려해 사건을 고의로 은폐ㆍ축소하려 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21일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유전자 감식 결과, 올해 1월5일과 10일 서대문과 마포에서 각각 발생한 성폭행 사건 용의자의 유전자가 앞서 발생한 12건의 용의자와 일치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용의자는 1월5일 오후 2시께 서대문구 북아현동에서 “방을 보러 왔다”며 문을 열게 한 뒤 서모(26)씨를 성폭행하고 30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또 같은 달 10일에는 마포구 신공덕동의 문이 열려있는 주택에 침입, 잠자고 있던 정모(20)씨를 흉기로 위협한 뒤 성폭행했다.

마포서는 1월 중순 국과수의 유전자 감식 결과를 토대로 12건의 연쇄 성폭행 사건이 동일범의 소행이라는 중간 수사 결과를 언론에 공개했고 이후 추가 피해자는 없다고 밝혀 왔다. 그러나 추가 사건에 대한 국과수의 감식 결과 통보 시점이 2월초여서 경찰이 거짓말을 해 온 사실이 확인됐다.

뿐만 아니라 이 달 10일 마포구 공덕동에서 이와 유사한 성폭행 사건이 발생했지만 담당 경찰관은 상부에 보고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경찰 안팎에서는 “연쇄 성폭행범을 검거하지 못하는 데 대한 비판이 쏟아질 것을 우려, 추가 범행을 숨긴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실제 담당 경찰관은 “거듭되는 미제사건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사건 발생 사실을 숨겼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이삭 기자 hir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