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최대 갑부 기업은 KT, 삼성전자, 한국전력 순인 것으로 조사됐다.
21일까지 국내 상장사들이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부동산 자산 상위 20개사의 토지 및 건물 보유가치는 지난해말 말 기준 총 56조6,699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2.71% 증가했다.
부동산 자산기준 1위 기업은 KT로 보유 토지 공시지가가 4조2,881억원, 건물 장부가격이 2조8,898억원으로 총 7조1,779억원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 그 뒤를 이어 삼성전자가 토지(2조6,295억원)와 건물(4조5,459억원)을 합해 7조1,755억원을 기록했다.
6조,2772억원의 부동산 자산을 보유한 한국전력은 토지만 보면 4조3,408억원으로 가장 많은 ‘땅부자 기업’이다. 현대차, 포스코도 각각 4조9,166억원, 4조4,882억원 어치를 보유하고 있고 신세계는 이마트 등 신규점포 투자로 인해 자산가치가 대폭 늘어 토지(1조7,719억원)와 건물(2조915억원) 등을 합쳐 3조8,635억원으로 부동산 갑부 대열에 합류했다.
기아차와 LG전자도 각각 2조6,256억원과 2조5,572억원어치를 보유 중이며 지난해 경기도 파주 LCD 단지에서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LG필립스LCD는 전년에 비해 85.70%나 늘어난 1조9,999억원어치를 갖고 있다. 또 기업사냥꾼 칼 아이칸과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KT&G의 부동산 가치도 1조5,425억원에 달했다.
부동산 부자 20대 기업 가운데 자산가치가 감소한 기업은 SK와 INI스틸 두 곳. SK는 지난해 서울 서린동 소재 본사 건물을 4,400억원 안팎에 처분해 전년에 비해 10.87% 줄어든 1조8,456억원을 보유 중이며, INI스틸은 보유 토지의 감소로 부동산 자산가치가 1조705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3.17% 줄었다.
송용창 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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