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코칭스태프들의 힘이 프로야구 시범경기까지 이어졌다. 21일 잠실 대전 대구 마산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시범경기 4경기에서 사령탑을 WBC의 코칭스태프로 파견했던 팀들이 나란히 강세를 보였다.
한국 대표팀의 투수코치로 톱니바퀴 같은 마운드 운용을 선보였던 삼성 선동열 감독은 휴식 없이 팀의 지휘봉을 잡아 대구에서 벌어진 KIA전에서 7-3으로 승리했다.
5이닝 동안 2안타 1실점으로 호투한 선발 임동규와 2회말 1사 1ㆍ3루에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친 4번 타자 조동찬이 수훈갑.
WBC 대표팀의 배터리 코치였던 조범현 감독이 이끄는 SK도 잠실에서 랜들 김성배 이혜천 이원희 서동환 장인규로 이어진 두산 마운드에 15안타를 퍼부으며 9-0의 대승을 거뒀다.
통산 252홈런으로 이만수 시카고 화이트삭스 코치와 함께 포수 최다 홈런 기록을 갖고 있는 박경완은 이날 8회 좌월 2점 홈런을 때려 신기록의 조기 달성을 예감케 했다.
대표팀의 김인식 감독이 사복 차림으로 지켜본 대전 경기에선 박경수(LG)와 조원우(한화)의 홈런포 공방 끝에 양 팀이 3-3으로 비겼다.
마산에선 대표팀의 타격 코치 김재박 감독의 현대가 홈팀 롯데에 6-1로 승리했다. 지난 2001년 이후 5년 만에 한국에 복귀한 롯데의 외국인선수 호세는 이날 2루타 3개를 몰아치며 3타수 3안타를 기록, 녹슬지 않은 방망이 실력을 뽐냈다.
대구=최경호기자 squeeze@hk.co.kr대전=한준규기자 manbo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