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로루시 대선 결과 발표 직후 유럽연합(EU)이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어 알렉산드로 루카셴코 대통령의 재집권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베니타 페레로_발트너 EU 대외관계 집행위원은 20일 기자들과 만나 “선거 조작 의혹이 있는 몇몇 인사에 대해 비자 발급 금지 등 제재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이 문제를 주말 브뤼셀 정상회담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EU 인권위원회 테리 데이비스 의장도 공식 성명을 통해 “표현의 자유가 총체적으로 억압되는 나라에서 이뤄진 선거는 민주주의가 아니라 이를 위장한 ‘연극’에 지나지 않는다”고 일갈했으며 선거에 참관한 유엔안보협력기구도 “이 대선은 국제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비난하고 나섰다.
그러나 러시아측은 “기술적 문제를 제외하면 벨로루시 대선은 투명하게 치러졌다”고 주장하고 있어 서방국가 및 러시아의 대립이 심화할 조짐이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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