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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꽃물결에 '꽃멀미'날 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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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꽃물결에 '꽃멀미'날 지경"

입력
2006.03.21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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잿빛 한강둔치가 화사한 꽃으로 뒤덮인다.

이르면 이번 주말, 노란 개나리가 꽃망울을 터뜨리는 것을 시작으로 형형색색의 꽃들이 한강변을 화려하게 수놓을 전망이다. 서울시는 20일 한강에서 계절별로 즐길 수 있는 꽃잔치를 소개하고 ‘봄꽃길’ 81개소를 선정했다.

3월의 한강둔치는 개나리와 철쭉을 비롯, 각종 야생화의 천국으로 변신한다. 한강시민공원 각 지구를 산책하다 보면 자전거도로ㆍ인라인도로를 따라 들꽃들이 기지개를 켜는 모습을 볼 수 있다. 4월에는 국회의사당 주변 등 여의도 윤중로 7㎞ 구간에서 4월초 벚꽃축제도 열린다.

5월이 되면 한강시민공원 반포지구에 위치한 서래섬이 노란색 수채화 물감을 뿌려 놓은 듯한 유채꽃 속에 파묻힌다. 푸른 한강물결을 배경으로 벌과 나비가 날아다니는 2만 5,000평 규모의 유채밭은 봄날 가족나들이에 더없이 좋은 장소가 될 것이다.

광나루 천호대교 상단 3,900평의 유채밭도 노란 물결로 출렁이게 된다. 5월에는 또 한강과 장미가 절묘한 조화를 이루게 된다. 진초록 잎사귀 사이로 붉은 속살을 드러내는 장미꽃이 양화지구(100평규모)를 장식한다.

초여름이 시작되는 6월이 오면 반포대교 옆 3,000여평의 밀밭이 도심 속 이색지대를 연출한다. 5월에 꽃대가 나오기 시작해 6월이 되면 황금빛으로 변하는 밀밭은 중년들에게는 밀서리의 추억을, 어린이들에게는 농촌의 정취를 선물할 것이다. 7, 8월은 해바라기꽃들이 만들어내는 황금빛 물결이 넘실거린다.

반포지구에 7,500평 규모로 조성된 해바라기 군락지는 여름철 내내 나비와 잠자리 등 다양한 곤충이 찾아와 어린이들에게 좋은 생태학습장이 되기도 한다.

9월은 코스모스의 계절이다. 한강둔치 전체가 물감을 흩뿌린 듯 코스모스로 가득해진다. 한강변을 끼고 도는 80.7㎞의 자전거길을 달리다보면 코스모스에 파묻힌 듯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서울시는 한강변에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가꿀 수 있는 꽃밭을 조성하고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또 벚꽃이 아름다운 광진구 워커힐길ㆍ동대문구 홍릉 수목원길 등 81개 길을 봄꽃길로 선정, 가족나들이를 즐기려는 시민들에게 안내하고 있다.

자세한 정보는 서울시 홈페이지(www.seoul.go.kr)에서 볼 수 있다.

유상호기자 sh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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