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시장은 20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황제 테니스’ 의혹을 비롯, 잠원동 실내테니스장 건립과 서울시체육회 상근 부회장 신설 등의 논란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이 시장은 미국 방문 중의 발언에 대해서도 “잘못 전달됐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 시장을 테니스 동호회에 초청한 선 전 회장이 사업가를 소개하기도 했다는데
“그런 일은 전혀 없다. 선 회장이 그런 위치에 있지도 않았다.”
-서울시체육회 상근 부회장직 신설도 논란이 되고 있는데
“상근 부회장직은 시 체육회에 몇 년 전에도 있었고 현재 6개 시ㆍ도가 유지하고 있다. 체육회 사람들이 “전국체전 만년 2등을 벗어나게 해 달라”며 지원 인력이 필요하다고 말해 직책을 다시 만들게 됐다. 내가 서울시 체육회장이지만 솔직히 체육회 일에는 전혀 관여하지 못하고 있다.”
-이해찬 총리의 ‘황제 골프’에 빗대 얘기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 문제를 가능하면 그것과 비교하고 싶지 않다.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다. 의문이 나는 일이 있으면 밝히면 되는 것이다. 한가지 말하고 싶은 것은 정치권이 이 문제에 너무 과민하고 대응하고 있다는 것이다. ‘황제 테니스’라는 것은 없었다.”
-미국 방문 중에 ‘돈 없는 사람은 정치해서는 안된다’는 말을 했다는데
“매우 비상식적인 일로 나뿐 아니라 그 누구도 할 수 없는 말이다. ‘비리를 저질러서라도 돈을 만들어 정치를 하는 시대는 지났다’는 말이 잘못 전달된 것이다.”
-방미 중에 ‘미국 덕분에 한국이 경제개발협력기구(OECD)에 가입했다’는 말을 한 것은 사실인가
“그렇게 말한 적이 없다. 한국이 세계 11대 경제력의 OECD 회원국으로 과거의 가난한 나라가 아닌 만큼 이에 맞게 한미 관계도 달라져야 한다고 말했고, 그 차원에서 하루빨리 한국인에 대해 무비자가 적용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미국측도 많이 동의했다.”
유상호 기자 sh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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