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이 실업계 고교생 대입 특별전형 범위를 넓히려는 것에 대해 서울대가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정운찬 서울대 총장은 20일 출입기자단과 만난 자리에서 “실업계 고교 출신 중 서울대에 오려는 학생들은 내신 위주로 뽑는 지역균형선발에 응시하면 된다”며 “서울대는 실업계 고교 출신자에 대한 대입 특별전형 제도의 도입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정 총장은 “현재 고교 졸업생의 80%가 대학에 간다고는 하지만 실업계 고교 출신들이 대거 대학을 간다는 전제 하에 제도를 만드는 것은 실업계 고교의 설립 취지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정 총장은 “학생들이 왜 실업계 고교에 가지 않으려고 하는지를 정확하게 분석해 근본 대책을 마련해야지 특별전형 제도를 만드는 방향으로 대책을 세워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은영 열린우리당 제6정조위원장은 16일 “일부 대학이 정원 외 3% 이내로 실시 중인 실업계 고교 출신 특별전형 비율을 정원내 10%로 확대하는 방안을 단계적으로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었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