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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가는 길… 내게 맞는 대출상품은?

입력
2006.03.20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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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신도시 청약기간이 다가오면서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어떻게 하면 한 푼이라도 적은 이자로 필요한 내집마련 자금을 빌릴 수 있을까.

대표적인 대출 방법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과 주택금융공사의 모기지론, 국민주택기금의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 대출(생애첫대출) 등 3가지가 있다. 각자 자신의 조건에 맞는 대출을 고른 뒤 이자를 낮출 수 있는 갖가지 혜택을 놓치지 않는 게 중요하다.

◆생애 첫 대출

국민주택기금의 생애첫대출은 자격 요건이 가장 엄격하다. 부부합산 연소득이 3,000만원 이하이면서 가구 구성원 전원이 한번도 주택을 소유한 적이 없는 무주택 가정이어야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사려는 집 크기도 전용면적 85㎡(25.7평) 이하여야 하고 한도는 1억5,000만원까지다. 최근 대출신청자가 폭증하자 정부가 금리를 잇따라 올려 지금은 연 5.7%의 이자를 내야 한다. 단, 부부합산 연소득이 2,000만원 이하면 1억원 한도 안에서 연 5.2%로 빌릴 수 있다.

국민주택기금은 이 밖에 근로자ㆍ서민 주택구입대출, 부도임대주택 경락자금 대출, 각종 전세자금 대출 등도 하고 있는데 정부가 부정기적으로 금리를 조정하지만 대체로 시중은행보다 금리가 낮고 최고 3년까지 거치기간이 있어 대출초기 상환부담이 적은데다 중도상환수수료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모기지론

부부합산 연소득이 3,000만원 이상인 사람이 6억원 이하의 주택을 평형에 관계없이 구입할 때는 주택금융공사의 ‘보금자리론’이 알맞다. 금리 변동을 걱정할 필요 없는 고정금리 상품으로 20세 이상 65세 이하의 무주택자 또는 1주택자가 2,000만~3억원까지 빌릴 수 있다.

만기에 따라 금리가 다르다. 10년, 15년, 20년 만기 상품은 연 6.8%, 30년 만기 상품은 연 6.85%다. 지금은 다른 변동금리 상품보다 금리가 높지만 10~30년에 걸쳐 대출자금을 갚을 수 있고 집값의 70%까지 대출받을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단, 1주택자가 추가로 주택을 구입할 경우는 1년 안에 기존주택은 팔아야 한다.

주택금융공사는 올 4월 말까지 공사 홈페이지(www.khfc.co.kr)를 통해 대출받으면 수수료를 깎아주기로 했다. 현재 고객이 돈을 빌릴 때 대출금액의 0.5%를 별도 수수료로 내면 금리를 0.1%포인트 깎아주는데 인터넷 대출을 이용하면 수수료를 대출금액의 0.1%만 내도 똑같이 할인해 준다.

◆시중은행 대출

현재 시중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개월물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인 4.27%에 0.9%포인트의 가산금리를 더한 5.17%가 최저한도로 통상 5%대 후반 혹은 6%대의 금리가 적용되고 있다. 하지만 이를 5%대 초반까지 낮출 수 있는 방법도 많다. 은행들이 한창 대출금리 할인 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인데 우대 조건을 꼼꼼히 따지면 금리를 최고 1%포인트 이상 낮출 수도 있다.

국민은행은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인다는 뜻에서 헌혈이나 장기기증을 하는 고객에게 대출금리를 낮춰주고 있다. 대출시 본인은 물론 배우자나 직계가족이 헌혈을 해서 받은 헌혈증서를 갖고 가면 금리를 0.1%포인트 낮춰주고 혈소판 헌혈을 하거나 등록헌혈을 하면 0.2%포인트가 내려간다. 장기기증 등록자는 증명서류를 지참하고 대출신청을 할 경우 최장 3년간 0.1%포인트의 금리혜택을 주고 있다.

신한은행은 주택담보대출을 받는 고객이 아파트 관리비나 공과금을 자동이체할 경우 0.1%포인트의 금리인하 혜택을 준다. 또 이 은행에서 1억원 이상의 장기 주택담보대출을 받는 경우 무료로 건강 검진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대출잔액의 0.025%에 해당하는 보험료만 내면 사망, 암진단, 1급 후유장애 판정시 최대 3억원까지 대출금을 면제해 준다.

우리은행은 20세 미만 자녀가 3명인 고객에 대해서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5%포인트나 낮춰주는 상품을 최근 내놓았다.

하지만 무엇보다 은행에서 이자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주거래은행을 찾는 것이다.

외환은행은 급여이체 고객에 대해서는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 0.4%포인트 금리를 인하해 주고 외환카드를 갖고 있으면 0.2%포인트를 낮춰주는 등 주거래고객에 대해서는 우선적으로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조흥은행도 급여이체 고객에 대해서는 최고 0.5%포인트까지 금리를 낮춰주며, 단골고객에 대해서는 등급에 따라 0.1~1.0%포인트까지 금리를 우대해 준다. 주거래은행은 대출심사에서도 유리하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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