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축구영웅’ 로타 마테우스(45)가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견디지 못해 스스로 감독직을 사임하고 코치로 내려앉기로 해 화제다.
19일 독일 빌트지에 따르면 마테우스는 브라질 축구 1부 리그 아틀레티코 파라나엔세 사령탑을 맡은 지 2개월 만에 자진해 지휘봉을 놓고 코치를 맡기로 했다. 마테우스는 “18일 구단 측에 내 뜻을 전달했다. 나로서도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며 “부다페스트에 남아있는 아내와 자식들이 너무 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브라질에 오기 전 헝가리 축구 대표팀을 이끌었던 마테우스는 아틀레티코를 맡은 뒤 가족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남겨두고 ‘기러기 아빠’ 생활을 하며 팀을 이끌어 왔다.
아틀레티코 측은 아직까지 마테우스의 결정에 대해 공식적인 언급을 유보한 채, 마테우스가 유럽여행을 끝내고 들어오는 20일께 이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해 남미 리베르타도레스컵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는 명문구단 아틀레티코는 올해 1월 마테우스가 지휘봉을 잡은 이후 9경기 연속 무패(7승 2무) 가도를 달려왔다. 그러나 마테우스 감독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치른 주말경기에서 아틀레티코는 ADAP에게 1-2로 패했다.
마테우스는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독일 대표팀을 우승으로 이끌어 최우수선수에 뽑혔으며, 이듬해 국제축구연맹(FIFA) 선정 올해의 선수로 뽑히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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