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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여성 건강 보건소서 챙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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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여성 건강 보건소서 챙기세요"

입력
2006.03.20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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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건강에 자신이 있던 50대 주부 이모씨는 지난해 행운(?)의 수술을 받았다. 남는 시간이나 보낼 겸 지역 보건소를 찾아 40대 이상 중장년층 여성만을 위한 건강수업을 듣던 중 운 좋게도 몸 속에서 번지던 자궁암을 일찍 발견했던 것이다. 김씨는 “암을 빨리 발견하지 못했더라면 어떻게 됐을까 생각조차 하기 싫다”며 가슴을 쓸어 내렸다.

평소 운동으로 꾸준히 건강관리를 하더라도 40~50대가 되면 몸에 군살이 붙고 허리나 무릎 등 몸 곳곳에 이상이 생기게 마련. 나이가 들수록 조기진단과 예방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동작구보건소 함형희 건강증진팀장은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지만 여성암의 경우는 조기 발견이 쉽지 않다”며 “최근에는 골다공증과 각종 암 등 중장년층 여성질환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 각 보건소는 40대 이상 중장년층 여성을 위한 다채로운 건강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놓고 있다. 유방암에 대한 자가검진 방법뿐만 아니라 골다공증 예방, 폐경이후의 호르몬 요법, 스트레스 관리 등 건강관리에 대한 유익한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동작구보건소는 ‘여성건강 다지기’ 강좌를 통해 중년 여성에게 잘 나타나는 질병에 대처하는 방법을 전수할 계획이다. 다음달 4일부터 12주간 ▦골다공증 예방교육(골다공증 진단ㆍ상담, 운동요법, 식이요법) ▦여성암 예방교육(유방암 자가진단) ▦스트레스 관리(수면장애를 위한 수지요법) ▦요실금질환 예방(질내압 측정) 등의 교육 프로그램을 연다.

지난해 12월 교육을 받은 상도3동에 사는 김모씨는 “요실금 예방법으로 식이요법과 올바른 배뇨습관 등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았다”며 “요실금 질환을 알기 위해 질내압 측정도 받을 수 있어서 유익했다”고 말했다.

도봉구도 다음달 12일부터 5월말까지 골다공증과 요실금에 대한 예방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체지방측정, 골밀도검사, 골반근육강화운동 등으로 중년 여성 주민들의 건강상태를 체크한다.

송파구보건소는 건강강좌인 여성건강대학에서 여성암(자궁암), 골다공증, 여성심리건강(스트레스, 수면장애), 요실금 등 4개 과정을 5월까지 12주 과정으로 진행하고 있다. 보건소 관계자는 “성인병 건강검진, 골밀도·질내압·자궁암 검사, 유방암 등에 대한 검진과 상담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며 “현재 하반기 강좌에 대한 접수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악구도 중년 여성 건강관리에 주력하고 있다. 보건소 진은숙 보건지도팀장은 “40대 이상 여성 주민들 상대로 골다공증 예방 식이요법, 유방암 검진, 요실금 예방을 위한 운동용법 등 여성건강교실을 운영하고 있다”며 “9월 하반기 교육 접수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북구는 다음달부터 9월까지 당뇨, 고혈압, 뇌졸증 관리교실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고성호 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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