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ㆍ1절 골프파문의 늪에서 가까스로 빠져 나온 열린우리당이 이번 주에 지방선거 차출 장관들을 시간차별로 입당시키는 등 본격적인 지방선거 체제에 돌입한다.
당에서는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을 공략할 ‘드림팀’ 에 참여할 의원과 실무진의 면면까지 흘러나온다.
한 고위당직자는 19일 “지방선거에 공을 들였던 빅카드가 이번 주 드디어 수면위로 부상한다”며 “한동안 정치뉴스는 온통 우리당의 지방선거 출마자 관련 기사로 채워질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진대제 정통, 오영교 행자, 오거돈 해수, 이재용 환경장관 등 지방선거에 나설 장관들의 사표가 21일 수리되는 대로 이튿날부터 이들의 연쇄입당을 발표해 분위기를 띄우겠다는 것이다. 가장 큰 관심사인 강금실 전 법무장관의 서울시장 후보 영입작업도 사실상 마무리돼 발표만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당은 우선 22일 정동영 의장 등 지도부가 대거 참석한 가운데 충남 천안시의 도당에서 오영교 장관의 입당식과 함께 충남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는 첫 이벤트를 갖는다.
이미 당적을 보유한 오거돈 장관은 같은 날 부산시장 선거 공천 신청서를 제출하는 형식으로, 대구시장 출마를 준비중인 이재용 장관은 24일께 입당식을 하는 것으로 각각 지역에서 대규모 행사를 열기로 했다. .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3곳 중에는 현재 진대제 장관의 경기지사 출마만 확정됐지만 실무준비는 빠르다. 강금실 전 장관의 경우 정 의장 주변에서 “입당시기에 대한 조율만 남았다”고 자신하고 있는데 일각에서는 26일이 입당발표 등 D-day라고 말할 정도다.
인천시장 후보로는 강동석 전 건교부 장관이 건강상 이유로 힘들 경우 박호군 인천대 총장, 김대환 전 노동부 장관 중 한 명을 영입한다는 비상전략까지 세웠다.
이들 수도권은 중요성 때문인지 후보가 정해지지 않았는데도 캠프가 꾸려지는 등 움직임도 부산하다. ‘강금실 선거캠프’는 유인태 서울시당위원장이 선대본부장을 맡되 사무처와 의원보좌진 중 베스트 멤버의 실무팀을 꾸리기 위해 내부인선이 한창이다.
국회 앞에 임시사무소를 마련한 ‘진대제 캠프’의 경우 속도가 더 빨라 원혜영 의원이 이미 선대본부장에 내정됐다.
양정대 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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