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한나라당 자성 합시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한나라당 자성 합시다"

입력
2006.03.18 00:03
0 0

한나라당 대선주자를 포함한 주요 인사들이 당을 향해 연이어 쓴 소리를 냈다. 높은 당 지지도만 믿고 자만하다 성 추행 파문과 각종 설화에 휩싸인 ‘나사 풀린 당’으로서의 자성이었다.

한나라당내 비주류와 소장파 모임인 ‘발전연’과 ‘수요모임’이 17일 국회에서 공동 개최한 ‘지방선거와 한나라당의 진로’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한결같이 당의 혁신적 변화를 주문했다.

여의도연구소장 출신인 윤여준 전 의원은 “한나라당은 투쟁성과 연대성이 부족하고 전략 부재에다 군림 이미지가 있는 위기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윤 전 의원은 “참다운 보수는 어려운 이웃을 위하는 인간주의인데, 한나라당은 어느 계층 어느 세력과 동지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가”라고 반문한 뒤 “현 집권세력에 맞서는 모든 세력을 총결집하는 구심점이 돼야 잃어버린 10년을 되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나성린 한양대 교수는 “비전이 불분명하고 자체 개혁과 정책개발이 부진해 이대로 가면 대선 승리가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고, 김형준 국민대 교수도 “국민통합과 경제회복에 초점을 둔 개혁 방향을 내세워 중도층의 지지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제발표에 이은 토론회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김기현 의원은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외부인사 영입이라는 과감한 결단을 해야 한다”고 말했고, 심재철 의원은 “어떤 희생을 무릅쓰더라도 자체 정화를 이뤄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앞서 손학규 경기지사는 전날 당 중앙위 주최 포럼에서 당의 ‘헝그리 정신’ 부족을 질타하며 박근혜 대표와 이명박 시장도 함께 비판했다.

손 지사는 “지방선거에서 당이 깃발만 꽂으면 된다는 생각을 하면 국민이 냉엄하게 심판할 것”이라며 “천막 당사 시절의 헝그리 정신이 살아 있는 지 자성해야 한다” 고 목청을 높였다.

그는 “최연희 의원 문제를 당이 스스로 해결하지 못한 것을 반성해야 한다”며 박 대표의 소극적 대처를 우회 비판한 뒤 “정치인에게 돈은 잠깐 스쳐 지나가는 것으로, 돈과 권력은 같이 가선 안 된다”고 ‘돈 있는 사람이 정치 하는 게 낫다’는 이 시장 발언을 거듭 겨냥했다.

최문선 기자 moonsu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