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북한, 러시아는 17일 러시아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3국 철도운영자 회의에서 한반도 종단철도(TKR)의 북한 통과지역 건설을 위한 국제컨소시엄 구성에 동의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신은 블라드미르 야쿠닌 러시아 철도공사 사장의 말을 인용해 북한 대표가 컨소시엄의 필요성을 인정했으며, 3국은 TKR의 건설에 원칙적인 합의를 했다고 전했다. 중국과일본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TKR 컨소시엄은 2001년 추진됐으나 북핵 문제 등으로 진전이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한국철도공사 측은“오늘 3자협의를 했지만 북한 측이 확답을해주지는 않았다”며“TKR건설 및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연결은 3자가 최종합의서에 사인을 해야 결론이 날 문제”라고 설명했다.
TKR의 북한 통과지역은 한국에서러시아 국경까지 800㎞이며, 총 공사비용은 25억달러로 추정되고 있다. 컨소시엄이 구성돼 남북이 철도로 연결되면 TKR는 TSR와 연계운영이 추진될 예정이다.
한국철도공사는 장차 부산에서 출발해 북한을 거쳐 시베리아를 횡단한 뒤
유럽을 관통하는 전세열차 운행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은 이를 위해
러시아와 철도운영 및 영업활동, 정보를 공유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향후 실무협의체를 구성키로 했다.
이태규기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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