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부터 청약에 들어가는 판교신도시 아파트 모델하우스가 17일 언론에 공개됐다.
이번에 분양되는 판교 물량은 전용면적 25.7평 이하 규모의 중ㆍ소형 아파트임에도 불구하고 업체마다 발코니 확장 설계를 도입해 실제 분양면적보다 최고 15평을 넓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민간 일반분양
대부분 32ㆍ33평형으로 지어지지만 발코니를 확장하면 전용면적은 일반 40평대급 아파트와 맞먹는다. 24평형도 발코니를 확장하면 9~10평을 덤으로 넓게 사용할 수 있게 설계됐다.
풍성주택은 33평형 구조에 방을 4개나 만들었지만 거실과 주방이 비좁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안방 드레스룸 뒤쪽에 있는 발코니를 확장해 별도의 방 1개가 만들어지도록 설계한 점이 독특하다.
32평형을 기본형으로 모델하우스를 꾸민 건영은 현관 앞 작은 방에 딸린 발코니를 확장하면 안방만한 큰 침실을 만들 수 있다.
EG건설은 주방 공간을 넓게 설계하고 곳곳에 수납공간을 많이 만든 것이 특징. 32평형 A타입 주방은 주부의 동선을 고려한 ‘ㄱ’자형으로 설계했고, 32평형 B타입은 주방 한가운데 싱크대가 설치되는 아일랜드형 주방으로 꾸몄다. 부엌 뒤 발코니를 확장한 보조주방에는 수납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대광건영 24평형도 발코니 확장면적이 9평이나 돼 일반 30평형대 아파트와 같은 느낌을 준다. 24평형에도 안방에 별도의 미니 욕실을 갖추고 있다.
주공 일반분양
민간 분양업체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수준급이다.
24평형에는 3베이(외부로 향하는 아파트 전면부를 나눈 공간), 33평형엔 4~5베이 설계를 일반화한 데다 고급 가죽 신발장이나 대리석 거실 아트월, 원목마루 등 민간 업체 수준의 마감재도 눈길이 간다. 특히 발코니 확장형 설계를 통해 서비스 면적이 넓다. 33평형의 경우 발코니를 확장하면 타입별로 주거공간을 11~15평을 넓게 쓸 수 있다. 33평형 B타입은 5베이로 실내를 설계해 외부 조망이 뛰어나고 채광성이 높다. 전용 18평인 24평형도 발코니를 확장하면 9평을 넓힐 수 있다.
33평형에 도입된 ‘포켓발코니’도 눈길이 가는 부분. 포켓발코니는 발코니가 방과 거실 사이에 들어온 형태로, 거실을 넓게 쓰거나 식당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발코니에 붙어있는 ‘보조발코니’도 특이하다. 폭이 50㎝ 정도 되는 이 공간은 화단으로 사용할 수 있다.
고급스럽고 중후한 실내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40평대 이상에서 주로 사용되는 짙은 갈색톤의 마감자재가 사용됐다.
민간 임대
발코니 확장형 설계를 앞세운 판교 임대 아파트도 설계 수준으로는 일반분양 물량과 큰 차이가 없다. 설계부분은 민간 수준에 근접하나 마감재 부분은 다소 떨어지는 느낌이다. 대방건설은 32평형의 경우 전면 발코니 쪽에 거실과 자녀방 2개, 안방 80%가 창을 통해 외부를 조망할 수 있도록 배치한 3.8베이 설계가 눈길을 끈다.
모아건설 33평형은 3.5베이로 설계됐다. 친환경적인 마감재가 사용됐으며 주방 뒤 발코니 공간에 보조주방을 배치하는 등 주방 공간을 넓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안방 앞ㆍ뒤쪽 발코니는 확장 후 홈바와 서재 공간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광영토건 23평형은 거실과 작은 방 사이 벽을 가변형으로 설계해 가족수에 따라 공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게 했다. 32평형은 침실과 드레스룸, 욕실 등 부부전용 공간을 고급화했다.
주공이 선보이는 임대아파트는 주공 일반분양과 똑같은 설계와 마감재가 적용된다.
전태훤 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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