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이 우리 손으로 제작하고 있는 214급 차세대 잠수함에 초대 해군 참모총장인 고(故) 손원일(孫元一) 제독의 이름을 붙이기로 했다. 214급 잠수함은 핵추진 잠수함은 아니지만 초보적인 전략무기로 알려져 있다.
해군은 2018년까지 214급 잠수함을 9대까지 확보해 잠수함 전력을 대폭 증강시킨다는 계획으로 214급 잠수함은 3세대 한국형구축함(KDXⅢ)과 함께 대양해군의 주축을 이루게 된다.
17일 해군에 따르면 현재 현대중공업에서 제작중인 214급 잠수함이 손원일함으로 명명됐다. 현재 해군이 보유하고 있는 209급 잠수함에는 장보고 나대용 이억기 등 조선시대 이전 이름난 해군 장수의 이름을 붙이고 있다.
209급에 비해 성능이 대폭 증강되는 214급 잠수함에 현대 해군의 시조라는 고 손 제독의 이름을 붙임으로써 새로운 잠수함 시대를 선언했다는 게 해군의 설명이다.
해군 관계자는 “209급과 214급 모두 잠수함 제작사인 독일 HDW가 붙인 모델명이지만 209급은 독일 기술 그대로 만들어졌고 214급은 우리 기술로 제작한다는 점에서도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214급 잠수함은 1,800톤 규모로 1,300톤 규모의 209급보다 일단 규모가 크고 재래식 추진기관을 대폭 개선한 ‘공기불요(不要) 추진 기관’을 장착해 209급보다 7배나 긴 50일간 잠항,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최대 20발의 어뢰를 장착할 뿐만 아니라 차기잠수함처럼 잠대지 크루즈미사일도 탑재할 수 있어 유사시 '전략무기'로도 활용할 수 있다.
김정곤 기자 j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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