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을 알고 나를 알아야 이길 방법이 보인다. 이제는 도미니카공화국과 쿠바에 눈길을 돌릴 때가 됐다. 한국이 일본을 꺾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에 진출하면 이들 가운데 한 팀과 맞붙어야 하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특급선수가 즐비한 도미니카공화국과 아마 야구 최강 쿠바가 19일 새벽 5시(한국시각)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결승 진출을 놓고 한판대결을 펼친다.
도미니카는 세계 최강 미국과 견줘도 손색이 없을 만큼 막강한 전력을 갖추고 있다. 애드리안 벨트레(시애틀), 데이비드 오티스(보스턴), 앨버트 푸홀스(세인트루이스) 등이 포진한 타선은 물론 지난해 빅리그에서 21승(8패)을 거둔 바르톨로 콜론(LA 에인절스)가 이끄는 마운드의 위용도 대단하다.
세계선수권 25회 우승에 빛나는 쿠바의 전력도 만만치 않다. 메이저리그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지만 쿠바는 기본기와 조직력이 빼어난데다 선수 각자의 실력도 빅리거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쿠바는 지난 14일 도미니카공화국에 3-7로 무릎 꿇었지만 이번에는 질 수 없다는 각오다.
도미나카공화국은 투타에 걸친 폭발력에 강점이 있고, 꼭 이기겠다는 정신력은 쿠바가 앞선다. 한국 대표팀 김인식 감독은 일본을 꺾고 결승전에 진출하면 일본전(16일)에서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박찬호(33ㆍ샌디에이고)를 선발로 내세울 계획이다.
이상준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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