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택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이끄는 경제 시찰단이 이르면 20일 중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베이징(北京)의 한 대북 소식통이 16일 전했다.
이 소식통은 “1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방중으로 결정된 북한 경제시찰단 방중 준비작업이 사실상 마무리됐다”며 “이르면 20일 베이징에 도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 등 중국의 정치 일정으로 인해 시찰단의 방중이 지연됐다고 전하면서 시찰단 선발대는 이미 베이징에 도착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김 국방위원장의 매제이기도 한 장 부부장은 30명 안팎의 경제 전문가들을 이끌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들은 김 국방위원장이 올 1월 방문했던 광저우(廣州) 선전 등지를 방문할 예정이다.
베이징에서는 장 부부장이 올 1월 복권돼 공식석상에 모습을 나타낸 이래 경제 개혁ㆍ개방 분야를 실질적으로 주도하고 있다는 관측이 무성하게 나오고 있다.
북한 소식통들은 장 부부장이 이번 방문을 통해 최근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북중 교역 문제와 중국의 대북 투자에 깊숙이 관여할 경우 이런 관측은 어느 정도 사실과 부합한다고 분석했다.
베이징=이영섭 특파원 young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