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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람과 끝까지…" 부시 쇠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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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람과 끝까지…" 부시 쇠고집

입력
2006.03.17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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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위기를 탈출하기 위해선 백악관 개편이 핵심인 인적쇄신을 단행해야 한다는 압박과 충고가 빗발치고 있으나 정작 부시 대통령은 들은 척도 하지 않고 있다.

‘실수를 일삼는’ 백악관 비서실에 대한 개편 요구는 공화당내에서 진작부터 있어왔다. 그러나 이번엔 부시 대통령의 친구를 비롯한 사적 채널까지 가세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의 절친한 친구들은 백악관에 ‘소장파 보다는 최측근이면서 의회와도 통하는 경험 많은 어른’을 보강할 것을 충고하고 있다고 CNN 등이 15일 전했다.

부시 대통령의 주변 인사들이 추락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고 나선 데에는 충분한 이유가 있다. 월스트리트저널과 NBC TV가 공동 실시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의 업무수행에 대한 지지율은 37%로 떨어졌다. 언론 매체들이 실시한 여론조사로는 최저치이다. 더욱이 현재의 곤경이 ‘단기적’이라는 응답은 26%에 그친 반면 ‘장기적이고 나아질 것 같지 않다’는 응답은 58%에 이르렀다.

그러나 충성심을 중시하고 이너서클의 변화를 싫어하는 부시 대통령은 미동도 하지 않고 있다. 심지어는 ‘인적쇄신 요구가 공론화하면 할수록 부시 대통령은 더 하지 않으려 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온다. 여기에는 주요 언론들의 공세에 밀리면 걷잡을 수 없는 지경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이례적으로 이 문제에 대해 “비서실은 명석하고 유능하며 숙련된 팀”이라고 자화자찬하면서 비서실이 피로에 지쳐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런 질문들 때문에 피곤하다”고 일축했다.

교체 대상의 표적으로 한때 재무장관 이동설이 나왔던 앤드루 카드 비서실장도 “어디도 가시 싶지 않다”며 버티기로 돌아섰다.

워싱턴=고태성특파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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