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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지방선거에 모든 것을 던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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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지방선거에 모든 것을 던지겠다"

입력
2006.03.17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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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16일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모든 것을 던지겠다”, “하는 데까지 해보겠다”는 말로 지방선거 ‘올인’ 의지를 피력했다.

_대통령이 총리의 유임을 생각했지만 정 의장이 설득, 마음을 바꾼 것으로 돼있는데.

“그건 아니다. 바닥 민심과 의원들의 의견을 가감없이 전달하면서 조기에 매듭짓는 게 좋겠다고 말했고 대통령이 종합적으로 판단한 거다.”

_총리 사퇴 요구가 국정운영보다 지방선거를 의식한 것이라는 지적이 있다.

“민심을 거스르고 정치를 할 수는 없다. 지방선거도 현실적으로 무겁게 받아들인 측면이 있다.”

_후임 총리에 대해선 어떻게 건의했나.

“지금은 분권형 국정운영과 책임총리제 전반을 검토하면서 어떻게 해나갈지 고심하는 단계다. 어떤 후보가 나와도 야당은 청문회 국회로 몰아갈 것이고, 솔직히 당으로선 부담이다. 그러나 대통령은 원칙을 중시하기 때문에 지방선거만을 의식하진 않을 것이다.”

_강금실 전 법무장관이 서울시장 후보로 나오나.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 강 전 장관이 좀더 고민할 시간이 필요한 듯하다. 그의 이름은 비단 금(錦)자에 열매 실(實)자다. 국민이 비단과 내실을 함께 평가해줄 것이다.”

_광역단체장 몇 곳 정도 승리할 것으로 보나.

“한나라당의 지방권력 독점구조를 깨기 위해선 반반은 돼야 한다. 하지만 지금의 낮은 지지율로는 장담하기 어렵다. 남은 기간 열심히 노력하겠다.”

_50% 못 이루면 책임지나.

“한번도 책임을 회피하는 정치를 하지 않았다. 모든 것을 던져 돌파할 것이다. 자신도 있다.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임하면 다시 기회를 줄 것이다. 하는 데까지 해보겠다.”

_고건 전 총리와는 결별하는 건가, 아니면 지방선거 후에 다시 연대를 모색하는 건가.

“(12일 회동은) 대단히 유익했지만 동시에 차이점도 확인했다. 수구세력과 함께 할 수는 없지 않느냐며 동의를 구했지만 명확히 대답하지 않았다.”

_이명박 서울시장이 “돈 없는 사람이 정치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했는데.

“뒤집으면 돈으로 정치하겠다는 것인데 대단히 위험하고 유감스러운 발언이다.”

_골프실력이 상당한 것으로 아는데. 내기골프도 하나.

“기자시절 영국에 가서 공부할 때 배웠고, 미국 LA특파원 시절에 많이 쳤다. (내기골프도) 솔직히 한다.”

_여당에서 한류스타에게도 병역특례를 주자는 주장이 나오는데.

“국민적 동의가 형성된다면 검토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양정대 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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