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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보는 '별들의 고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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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보는 '별들의 고향'

입력
2006.03.16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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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의 지난 시절을 되돌아보며 아련한 추억여행을 떠날 수 있는 자리가 잇달아 마련된다.

1970년대는 한국영화가 기나긴 침체의 늪에 빠졌던 시절이다. 정부가 일정 편수의 영화를 제작하는 회사에만 외화 수입권을 주면서 싸구려 영화가 양산되었고 ‘방화’는 관객들의 외면을 받았다. 이 시절 ‘호스티스물’이 자기복제를 하며 메아리 없는 유행으로 번져갔지만, 그래도 스타는 있었다.

한국영상자료원이 주5일 근무제에 맞춰 기획한 ‘주말의 명화’ 프로그램은 호스티스물 모듬 상영을 통해 추억의 스타들을 불러낸다. 안인숙의 ‘별들의 고향’(1974), 염복순의 ‘영자의 전성시대’(1975), 정윤희의 ‘꽃순이를 아시나요’(1978) 김자옥의 ‘오양의 아파트’(1978) 유지인의 ‘26×365=0’(1979) 등이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안에 위치한 고전영화관에서 상영된다. 18,19,25,26일 상영, 관람료 2,000원. (02)521-2101

서울아트시네마는 17~26일 96년 대표작들을 모아 ‘한국영화 1996’ 상영회를 연다. 96년은 새로운 영화문법과 실험 정신으로 무장한 작품들이 잇달아 등장하며 한국영화 르네상스의 토대를 마련한 해다.

‘은행나무 침대’(감독 강제규)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홍상수) ‘세 친구’(임순례) ‘축제’(임권택) ‘지독한 사랑’(이명세) 등 장편 10편과 ‘광대들의 꿈’(송일곤) ‘허스토리’(민규동) ‘생강’(정지우) 등 단편 4편이 상영된다. 임권택 배창호 송일곤 홍상수 감독 등이 참여하는 관객과의 대화 행사와 한국영화의 현재를 진단하는 심포지엄도 열린다. (02)741-9782

라제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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