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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광장 월드컵기간 완전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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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광장 월드컵기간 완전개방

입력
2006.03.16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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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월드컵 대회기간 특정기업의 독점 사용으로 상업성 논란을 빚었던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이 모두에게 개방됐다. SK텔레콤이 독점 사용을 포기하고 개방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15일 서울시가 공모한 서울광장 및 청계천 일대의 독일 월드컵대회 길거리 응원 민간주최자로 선정됐으나 서울광장의 상업적 이용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서울광장을 모든 단체와 기업에게 개방하고 사명과 상표도 일체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공모에 참여한 다른 기업 및 단체들과 협의를 통해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응원행사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로써 다른 기업은 물론이고 붉은 악마 등 응원단체들도 서울광장에서 응원을 펼칠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은 서울광장 거리응원을 위한 대형 전광판과 무대를 제공하고 SK텔레콤 관계사 임직원으로 자원봉사단을 구성해 행사진행을 돕기도 했다. 특히 행사가 심야시간에 열리는 만큼 안전요원 1,000명 이상을 서울광장 일대에 배치해 안전사고를 예방할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2002년의 시청광장이 축구와 응원이 결합된 공간이었다면 , 2006년 시청광장은 e-스포츠ㆍ전시회ㆍ문화행사 등이 결합된 온 국민의 축제의 장이 될 것"이라며 "브랜드명은 물론 기업명도 노출되지 않는 순수한 문화축제의 장을 만들어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말 컨소시엄을 구성해 서울시 공모에 참가, KTF 컨소시엄을 누르고 서울광장 사용권을 획득했다. 이 과정에서 SK 텔레콤은 향후 3년 동안 서울문화재단 행사에 30억원을 후원하고 서울시는 하루 521만원의 광장 사용료를 받기로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순수한 민간 응원의 장이었던 서울광장이 상업성에 물든다는 비판이 제기됐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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