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10명 중 8명은 일본사회의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요미우리(讀賣) 신문에 따르면 일본 전국의 유권자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81%가 소득 등의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고 대답했다. 이들 중 56%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가 추진하고 있는 구조개혁이 격차확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답해 양극화가 고이즈미 개혁의 ‘그림자’라는 인식을 분명히 했다.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대답은 16%, 구조개혁과 관련이 없다는 응답은 40%에 머물렀다.
응답자들은 또 ‘현재의 일본이 노력하면 격차를 극복할 수 있는 사회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59%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응답해 “그렇다”(39%)를 크게 웃돌았다.
요미우리 신문은 고이즈미 총리가 국회답변에서 “승자와 패자가 고정되면 안 된다. 한번 패배했더라고 다시 이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지만 많은 국민들은 양극화가 고정돼 있다는 인식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고이즈미 내각에 대한 지지율은 54.9%를 기록, 지난달 조사 때보다 1.4% 증가했다.
도쿄=김철훈특파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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