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미국에서 광우병에 감염된 소가 발견된 것과 관련, 이 소가 1998년4월 이후 태어난 소로 판명될 경우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를 전면 백지화할 방침이다.
농림부 관계자는 14일 “현재 미 당국이 감염소의 나이와 출생지 등 구체적 이력을 추적중에 있다”며 “그 결과에 따라 미국산 쇠고기 수입일정 등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미 농무부는 13일(현지시간) 알라바마주 농장에서 사육된 최소 10살 이상의 소 한 마리가 광우병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공식 발표했다. 한국과 미국이 지난해 타결한 쇠고기 수입협정에 따르면 1998년4월(뼈가루 사료 사용금지시점) 이후 태어난 소에서 광우병이 발생할 경우 우리나라는 쇠고기 수입을 중단할 수 있다.
농림부측은 현재로선 감염소가 98년4월 이전에 태어난 소로 추정되는 만큼 쇠고기 수입 재개방침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란 입장이지만, 만약 이력추적 결과 98년4월 이후 출생소로 확인된다면 수입계획은 취소할 계획이다.
농림부는 내달 초 미국 쇠고기 수입을 앞두고 현지 수출작업장 점검을 위한 조사단을 19일 파견할 예정이었으나, 광우병 발생에 따라 방문일정이 늦춰지고 쇠고기 수입재개시점도 연기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농림부는 광우병 사태에 따른 쇠고기 수입여부와 일정 등을 17일 최종 발표할 예정이다.
이성철 기자 s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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