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회장이 14일 올해 그룹 지향점으로 ‘고객 가치 경영’을 재강조하면서 고유가와 환율 하락 등 외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미래 투자를 계속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구 회장은 이날 여의도 본사에서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임원세미나에서 “어려운 때 일수록 고객가치를 위한 근본적인 변화에 나서야 한다”며 “그것이 바로 ‘LG다움’”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들어 환율 유가 등 거시경제 변수가 우리를 어렵게 하고, 경쟁은 국내외 할 것 없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고 진단한 뒤 “그러나 상황이 아무리 힘들어도 고객에 대한 자세는 변하지 않아야 하며, 미래를 위한 노력은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낭비와 비능률을 제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고객가치 창출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품질과 디자인 서비스 등에서 근본적인 변화를 추구하는 게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고객가치 중심의 경영’을 ‘올해의 키워드’로 제기한 바 있다.
LG는 이에 따라 고객이 직접 개발에 참여하는 ‘프로슈머 마케팅’과 신입사원 교육과정에 ‘고객가치’와 관련된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경영 전반에서 고객 중심 마인드를 심어주는 데 힘쓰고 있다.
LG 관계자는 “‘비용절감과 생산성 향상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어 경쟁사들이 모방할 수 없는 차별화한 가치를 고객에 제공해야 한다는 뜻에서 ‘고객가치 경영’을 강조하고 있다”며 “LG는 안팎의 도전 속에서도 1등 제품을 만드는 글로벌 기업으로 나가기 위해 지속적인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송영웅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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